작성일 : 14-04-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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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책은 자유취업이 아니라 기술교육이다 |
기사 입력 2014-04-09 23:36:18 |
곽재석 원장/ 한국이주 · 동포개발연구원 대통령비서실장 수석연구원(2001~2002), 세종대학교 교육학과 겸임교수(2004~2009), 법무부 외국적동포과장(2006~2009), 정치학 박사.
지난 4월 1일 새로운 출입국정책이 나왔다. 방문취업 만기자들이 출국 이후에 재입국을 위해 1년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되었다. 6개월만 중국에 체류하면 다시 한국에 방문취업(H-2) 자격으로 재입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많은 동포들이 좋은 정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방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돈을 벌게 되었으니 잘되었다는 것이다. 조만간 만기 출국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최근에 한국에 입국한 사람들에게는 6개월 재입국 정책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왜 그럴까? 앞으로 3~4년 후면 지금과는 또 다르게 세상이 그만큼 바뀌기 때문이다. 최근에 중국을 다녀 온 동포들은 한국 돈 100만원이 중국에서 얼마나 쓸모없는지 잘 알 것이다. 중국경제가 성장하면서 그만큼 한국 화폐의 값어치가 떨어진 것이다. 또한 중국의 물가도 연일 치솟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5년 후에는 식당이나 건설현장에서 죽어라고 일해서 200만원 정도 월급을 받아봤자 지금보다 더 쓸모없게 된다. 그래서 굳이 고생하면서 어렵게 일하려고 방문취업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할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방문취업 자격으로 일하는 시대는 이제 곧 끝난다.
그 정도의 월급이라면 차라리 중국에서 조그만 가게를 창업하거나 기술자로 일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동포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기술을 배우라고 얘기한다. 앞으로 당신들이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잘 알다시피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다.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보잘 것 업이 작고 척박한 이 땅에 사는 한국사람들이 무엇으로 성공했을까? 바로 기술이다. 열심히 배우고 갈고 닦은 기술로 남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장사해서, 무역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한국의 경쟁력이다.
조선족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앞으로의 3~4년은 매우 귀중한 시간이다. 나는 동포들을 만나면 늘 얘기한다.
“제발 돈만 벌지말라고. 앞으로 당신이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중국으로 돌아가서 제대로 창업해서 사장님 소리 들으면서 살고 싶으면 지금 한국에서 무슨 기술 하나라도 배우라.”
라고 얘기한다. 조만간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과 중국 사이에 새로운 무역 폭발이 일어날 것이다.
동남아 국가나 칠레와 같은 먼 나라와 맺은 자유무역협정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난 중국동포들에게 무역도 배우라고 얘기한다. 당신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일생일대 절호의 기회가 드디어 왔다고.
지금 중국에 가면 조선족기업가협회가 있다. 각 도시마다 조선족 사장님들이 큰 부자가 되어서 사업과 장사를 하고 있다. 그들은 대개 한국하고 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사업을 시작한지 갓 10년 정도 되는 사람들이다. 눈을 크게 뜨고 앞날의 세상을 봐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현명한 방문취업 중국동포들은 지금 벌써 한국의 회사에서 현장에서 일하면서 기술을 배우고 있다.
조선업에 가서 선박용접을 하기 위해서 비싼 학업 비용을 들여 선박용접을 배우는 중국동포들 만난 적이 있다. 고급기술로 높은 월급에 한국사람들로부터 대우를 받으며 잘 지낸다고 했다. 자기는 앞으로 중국으로 돌아가서 중국 조선업에서 일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 세계 조선업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1등 2등을 다투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앞으로 자신이 중국에 돌아가면 엄청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지금 중국동포들은 한국에서 기술을 배워야 한다.
한국정부는 중국동포들이 한국에서 돈만 벌게 해서는 안 된다. 중국동포들은 요즘 자유취업을 허용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재외동포(F-4) 자격으로 변경해서 자유왕래는 되었는데 도대체 아무 곳에서나 일할 수 없게 만들어 놓으니 너무 불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자취업은 그리 쉽게 나올 정책이 될 수 없다. 한국에는 아직 하루 벌어서 하루 먹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중국동포들이 귀중하다고 해도 마음대로 여기저기 일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 그래서 자유왕래 그 다음 정책은 자유취업이 아니라 기술교육, 중국동포 인적자원 개발정책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먼 앞날을 내다보고 중국동포들을 진정으로 돕는 길이다. 동포들도 스스로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기술을 학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방문취업 그 후의 인생을 준비하고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14호 2014년 4월 09일 발행 연변통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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