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엠비가 사대강에 자원외교로 해먹었다고 하는데 이런 논리면 노무현은
수도 이전으로 해먹은게 되는 겁니까? 자원 외교는, 그 당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우습게 넘어가던 시절이라 100달러를 기준에 놓고 시작한 사업이라 실패한걸로
알고 있구요, 현재 한국 기업들의 해양 플랜트 사업들도 같은 맥락에서 투자를 했다가
실패한 겁니다, 모든 실패의 원인은 국제 유가 폭락에 있지 에초 뭐 비리를 저지르려고
저 짓을 시작 한게 아니지요, 중간에 띠어먹은 놈들이야 있겠지만 그거야 그놈들
문제인거고, 사대강도 뭐 중간에 띠어먹은 건설사들이 문제인거지, 마땅히 드러난
정황은 없잖아요? 박근혜가 지난 4년동안 엠비를 죽이려고 아주 이를 갈고 들쑤셔
댔지만 대체 뭐가 나왔습니까? ㅎㅎㅎ 설마 지금에 와서 엠비와 박근혜가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겟지요? ㅎㅎㅎ 엠비진영와 박근혜 진영은 사실상 여당과 야당
이상으로 사이가 나빴습니다, 여당 내에서 반 박근혜 인사들이 모조리 엠비 주변으로
결집했을 정도로요, 그래서 박근혜가 자원외교나 사대강을 들쑤시고 다닌거지,
트집 잡아서 엠비를 죽이려고 ㅎㅎㅎ
수자원 인프라는 전체 광역 수자원 모델링/시뮬레이션을 최소 백년 이상을 계산하고 돌려야하는데 한국이 광역 수자원 모델링/시뮬레이션기술이 학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것이 함정이고 공사현장에 도입한경험이 전무하다는것도 함정이고 어쩔수 없이 현장기술자들의 경험에 의존한 데이터 없는 통밥시공을 했다는게 함정이란거.. 댐을 만들어서 물이 썩어가고 시설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은 생각 안하고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기존 댐도 없애는 판에 무리하게 사업시작하고 수자원 인프라!... 얻는게 뭔데요? ㅎㅎㅎㅎ
안철수도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맹바기 때문에 하도 지랄 같은 상황에 치였던 국민들이 당시 맹바기와 전혀 반대되는 이미지의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치판엔 관심도 없던 안철수를 '안철수를 국회로~' 라고 외치며 정치판에 끌어들였죠.
안철수는 계속 고사했지만 그럴수록 '안철수 열풍'은 더욱 더 커지게 되고, 이 국민의 뜻을 믿고 안철수는 정치판에 발을 디뎠는데..
막상 디디고 보니 이 열풍이 뻥카였던 거지요.
빨리 달아오르고 빨리 식는 냄비,
말로는 태산도 움직일 것만 같았지만 막상 찾아보면 보이지 않는 메아리들,
아무런 빽도 연고도 없는 정치 문외한이지만, 일단 정치판에만 올라가면 국민들께서 든든하게 뒤를 받쳐줄 것만 같았던 그 뜨거운 열풍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사방엔 온통 입 싹 닦은 구경꾼들만 즐비했던 거죠.
안철수는 그래도 아예 안하면 모를까 일단 올라 왔으니 뭐라도 해볼려고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봤지만, 별 다른 수가 있겠슴?
새누리 새끼들도 안철수 열풍 때문에 바짝 긴장해서 온갖 언플 다 걸고 했었지만 막상 올라온 안철수를 보니 이건 뭐 독불장군이나 다를 바가 없더란 말이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안철수가 살아 남을 방법이 뭐가 있겠슴.
새누리는 적이지.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믿을 수 없지. 혼자선 버틸 방법이 없으니 별 수 없이 야당놈들의 가입권유를 받아들여ㅕ던 건데, 이게 바로 두번째 악수 였단 말이죠.
다들 알다시피 새누리 새끼들과 민주새끼들의 차이는 똑똑하게 많이 해쳐먹느냐 빙신 같이 찔끔 해쳐먹느냐, 즉 능력 있는 개시키냐 무능력한 개시키냐 이거지 다른데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근데 그 더러운 똥통에 몸을 푹 담궜으니 근묵자는 흑이라 변질 안되고 배기겠냐고요.
그래도 나름 청운의 뜻을 품고 들어온 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탈퇴해서 자신의 이상을 함께 할 사람들로 새로 당을 조직하긴 했지만, 집단이나 조직이란 게 또 자신을 따라주는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할 순 없게 되는 거거든요. 나름 이익도 챙겨줘야 하고.. 안 그러면 안 따라 오니까..
그러다보니 자신의 애초 결심과 각오와는 다르게 점점 수렁으로 빠지게 되고..
게다가 국민들의 부추김에 넘어갔다가 불신만 깊어져 버린 나약해진 마음과 더러운 정치꾼들과 부대끼면서 샐존과 이익 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 하다보니 중요한 부분은 오염될 대로 오염 됐고 변질될 만큼 변질된 모습이 지금 사람들이 조롱삼아 부르는 '간철수'인 거지요.
이 얼마나 불쌍한 노릇입니까..
진짜 멀쩡한 사람 하나를 아예 버려놨어요.
그래서 제가 노통과 함께 '국민들 때문에 신세 조진 대통령 후보'로 안철수를 꼽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