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실체는 제작진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끔 만드는 희대의 망작. 작화며 스토리며 음악이며 하나같이 제대로 된 데가 없는 희대의 산업폐기물이다. 그 퀄리티는 1억 4천만의 제작비를 써서 만들었단 게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며 아마추어들이 팬심으로 만드는(=무보수로 만드는) 동인 제작 애니메이션보다 못할 정도이다. 보다보면 그야말로 손발리 오그라진다. 아무리 괴작이라도 최소한 어디 한 군데는 좋았다라고 평가할 게 있는 게 대부분이지만 김치 전사는 그런 것도 없다. 이쯤 되면 더 이상의 무슨 설명이 필요한지?

보다 보면 제작비를 대체 어디다 날려먹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개판 5분 전을 방불케 하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작화가 좋은가? 하면 안습한 작화에 그것조차 다른 작가들이 제각각 그린 것마냥 그림체가 들쭉날쭉하게 변하며 프레임도 뚝뚝 끊긴다. 프레임이 얼마나 안습한가 하면 동작의 구성이 2-3프레임을 넘는 일이 없다(...) 심지어는 이 안습한 작화를 뱅크신으로 끝까지 우려먹는다! 상술했듯이 니코니코 동화 등지에 숱하게 올라오는 동인 애니메이션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며 음향에 돈을 썼는가? 하면 BGM의 전부를 저작권료가 전혀 들지 않는 클래식 음악으로 때우려고 시도했다. 후술하겠지만 클래식이라고 생각했던 음원은 저작권이 엄연히 존재하는 음원이었다. 캐릭터 디자인? 조잡하다 못해 괴악한 수준이며 50만 원짜리 공모전을 걸어도 아마추어 수준에서 이것보다는 훌륭한 캐릭터가 나올 것이다. 스토리는 발로 써도 이것보다는 나을 수준이며 그나마 돈을 들였을 법한 성우 역시도 국어책 읽기스러운 병맛 연기를 자랑한다. 

김치 전사의 영상 수준은 농담 좀 안 보태고 게임 그래픽이나 영상 관련 학과를 다니는 대학교 1학년생이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수준이다. 학원에서 플래시를 몇 달만 배워도 저 정도 애니메이션은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간단한 영상효과 역시 애프터 이펙트를 몇 달만 건드려도 손쉽게 가능한 것들이다. 3D 옹기봇 역시 관련 학원을 두 달만 다녀도 만들 수 있을 수준이다. 일정 수준을 지닌 제작진들이 제정신으로 만들었다면 아무리 못 만들어도 이것보다 못 만들래야 만들 수가 없을 것이다.

그나마 괴작 항목에 적혀있는 거의 대부분의 괴작들은 제작진이 사비를 들여 만든 물건이지만 김치 전사는 엄연히 국가 예산을 지원받고 만들어진 물건이다. 지원된 예산만 해도 천만 단위로 내림해서 140,00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