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터진 지 일주일 후인 지난 4월 26일 아침 박 씨는 최 씨로부터 온 카카오톡으로 여학생의 사연을 처음 접하게 됐다. 카카오톡에는
기사 링크와 함께 “너무 가슴이 아프다. 가사를 써줄 수 있겠느냐”는 최 씨의 말이 적혀 있었다. 어린 학생들의 참사를 마음 아파하던 박 씨는
1시간만에 가사를 써서 보냈다.
박 씨는 “짝사랑은 누구나 다 해보는 것이지만 짝사랑의 대상이 다른 행복한 인연을 만나 자신을
떠난 경우가 아니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차웅 군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사연 속 여학생이 평생 이 상처와 기억을 안고
살겠구나 싶었어요.”
‘일 년 전부터였던 것 같아/자꾸 널 쳐다보게 된 것이/멀리서 그냥 보고만 있어도/마냥 좋았었던 시간도/그때
말을 했어야 한 걸까/너무 챙피했었지만/차라리 말이라도 했으면/이렇게 아프진 않았을까/사랑해 너를 사랑해 오래전부터 망설인 말이야/연습도 정말
많이 했단 말이야 이제 너에게 말할 수 있는데/만약에 듣고 있다면 대답은 안 해도 되니까 말야/그냥 널 볼 수만 있게 돌아오란
말이야’
http://news.nate.com/view/20140605n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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