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04-09 15:03
인생의 선배님들께 조언 구해봅니다.
 글쓴이 : GUTS
조회 : 874  

지금 너무 애매한 상황에 놓여있어서
생각이 정리가 안되기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상황설명을 해볼게요.

엘리베이터 회사 입사후 조수개념으로 1년 일했습니다.
그러다 그만둔게 작년 12월 말이구요.
그만둔 이유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죠.
첨부터 승강기쪽에 뜻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동종업계의 다른회사들에 비해
대우도 좋지 않았고 사장의 경영방침이 많이 잘못됐다고 느꼈기에
이직에 대한 준비가 미비한 상태였지만 일단은 그만두었죠.

한달쯤 쉬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봤는데 면접조차 한번 못봤네요.
애초에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당장 목표나 꿈이 없기에 딱히 끌리는 일이 없었고
제스펙이 워낙에 낮아서 대기업 같은 큰 회사에는 지원조차 해보지 않았죠. 

참고로 28살 남자 전문대 졸업이 스펙 끝이네요.
1년이상 일해본곳은 엘리베이터가 유일하구요.
놀면서 알바하면서 까먹은 시간이 꽤 많습니다.

그렇게 3개월쯤 지나니 굉장히 불안해 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엘리베이터회사에 재입사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위에 나열한대로 많은 문제점들이 보였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름 장점들도 있었거든요. 성에 차진 않았지만 어느정도는 적성에 맞았던것도 있구요.
그렇게 3월말에 재입사 면접을 보고 4월 10일,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기로 했죠.

문제는 여기부터 입니다.
면접본 당일날 이모께 연락이 왔습니다.
지인을 통해 현대중공업에 면접 기회를 얻었으니 이력서를 접수해 보라고요.
평소의 저였다면 연줄을 이용한다는 사실 자체에 거부감이 들었을텐데
그땐 뭐에 홀린듯 급하게 이력서 작성뒤 고속버스를 통해 이모님께 보냈죠.
입사날짜까지 텀이 있었기에 '잘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일단 면접은 보자고 맘먹고 있었는데 현대쪽에서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오늘까지도 면접날짜 통지가 안오고 있네요.

이대로 흘러가면 엘리베이터회사에 입사한뒤  면접날짜가 잡힐듯 한데
재입사인것도 있고 회사 내부 사정이 지금 굉장히 안좋은 관계로 면접날짜에
면접을 못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렇다고 출근날짜를 미뤄달라고 할수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제가 재입사 한다는게 결정된 뒤 회사내에서 인사조정까지 이루어져서
엘리베이터회사는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지는데 아직 제대로 설명 못한 부분이 있지만 
이쯤에서 다시 정리해보자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음
-압박에 못이겨 재입사 하기로 했음
-때마침 더 좋은 회사에 면접기회가 생김
-근데 재입사후에 면접날짜가 잡힐듯함
-여러 상황이 맞물려 면접을 못볼듯함

이거 참...난감하네요...
연줄을 통한것이긴 하지만 현대중공업 면접.
이게 정말 기회일까요? 어떤 분야인지도 모르고 기숙사 생활은 질려버린데다
내키지도 않는데...기회를 놓치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함에
갈피를 못잡겠네요.
재입사를 결정한 뒤에 나름 각오도 다지고 계획도 세워놨는데
시기가 이렇게 겹쳐버리니 답답합니다.
급여는 상관 없습니다. 당연 현대쪽이 훨씬 급여가 좋죠.
이모님 말씀으로는 면접만 보면 100% 정직원이라고 하시는데...
이게 정말 기회인 걸까요? 인생의 전환점이 지금인걸까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인생의 선배님들께 조언 구해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뭐꼬이떡밥 14-04-09 15:11
   
뭐가 문제죠?
다니다 하루 핑계대서 면접 보고 오면 되는건데요.
좋은 기회는 놓치는게 아니죠.
로마전쟁 14-04-09 15:15
   
그러게요 하루 핑계 대거나 월차내거나 방법은 있을텐데요. 면접보는데 며칠 걸리는것도 아니구요.
의자늘보 14-04-09 15:16
   
나중에 아시겠지만....
회사가 님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회사쪽에 하루나 반일 휴가나 땡땡이를 치더라도 면접은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지금 현중이나 미포조선 도 정직원 안 뽑는 분위기인데, 해당분야 무경력자를 정직원으로 덜컥 채용하는 것에 대해 너무 기대는 안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 있으니까, 면접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세요.
장안유협 14-04-09 15:21
   
정말 죄송한데, 정주영 핏줄 아닌 이상 면접만으로 바로 현대중공업 정직원이 될 수가 없습니다.
워낙 그런 문제가 많았던 회사고...
그게 곧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안전사고 문제와 연결되서
요즘은 기본적으로 4년제 나오고 현대중공업 직원 훈련소에서 2~3년 정도는 굴러야 될까 말까입니다.
이모님께 다시 물어보세요. 현대중공업이 아니라 현대중공업 산하 협력업체일겁니다.
아라미스 14-04-09 15:21
   
현재중공업이 정직원 저렇게 쉽게 채용 안하는걸로 아는데... ;;
밑에 하청업체 말하는거 아니에요 ?
hugh 14-04-09 15:27
   
뭐가 어떻게 되었건 간에, 일단 입사는 하시고 현대중공업인지 하청인지는 면접 보면 되겠네요...

현대쪽으로 합격하면 그리로 가면 그만이지요.

지금 다니는 회사가 님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젠덴 14-04-09 15:31
   
남일 같지 않네요
모든 일이 잘 풀리길 기원하겠습니다
화이팅!!!!
미리내 14-04-09 16:35
   
제 생각에도 산하협력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낙하산으로 대기업 생산라인같은곳에 들어가는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문이 좁다보니
한번 제대로 확인해보시구요..

정말로 현대중공업이라면 저라면 재입사한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면접보러 갑니다..

님께서 스스로 진단하는것만큼 자신의 스펙이 좋지못함에도.. 게다가 한차례 그만둔 직원을
다시 불러들이는 규모의 회사라면 추후 면접결과가 좋지않더라도 비슷한 규모, 직종의 회사는
얼마든지 찾을수있으리라 봐요. 꼭 지금 붙은 회사가 아니더라두여.

하지만 메이저급 회사의 입사기회는 그리 빈번히 찾을수있는게 아닙니다.
특히 님처럼 정상적인 경로로 입사지원하기 어려운 스펙의 분들은 더더욱이요.

물론 가서 스펙차별이라던가, 승진의 한계등을 경험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직장이든 어려움은 있기마련이고 그건 차차 도전하고 부딪히며 해결해나갈 문제구여.

단순 승강기 유지관리하는 서비스회사와 현대라는 대기업의 규모적 차이는
뒤로 갈수록 어마어마합니다.. 무조건 면접보세요.
아라레 14-04-09 18:21
   
세번중 한번의 기회가 왔군요
작약 14-04-09 20:23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면접보세요.
거짓말로 얼굴에 멍을 들이거나 붕대를 칭칭감고 나타나는 한이 있어도 .^^
면접보는날 핸드폰 꺼놓고 결근하고
다음날 아니 며칠동안 손이 발이되게 비는 한이 있어도요
지금은 1도가 차이나지만
계속 늘려나가면 엄청난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