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81316480003244
한국부터 잡아라… 美에 맞설 中 카드는 '시진핑 방한'
양제츠의 선물 보따리는... 하늘길 뚫는 게 우선
한국은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한 교민들이 속히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늘길을 뚫는 게 급선무다. 5월부터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제도를 시행해 기업인 8,000여명이 중국으로 복귀했지만 4만9,000여명의 유학생 대부분은 9월 개강을 앞두고 아직 한국에 있다. 지난 5일부터 중국행 비자 신청이 시작됐지만 항공편 자체가 절대부족한 상태다.
한중 민간인의 자유로운 왕래는 시 주석 방한의 선결조건이나 마찬가지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을 계기로 신속통로를 넘어서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한중 양국이 정상외교를 통해 교류ㆍ협력을 유지했던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사태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다. 외교 소식통은 "일반인이 서로 오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상이 상대국을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