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일럿 훈련생이기도하지만 항공사고수사학을 같이 전공하고있습니다. 제가 알고있는걸 한번 써보겠습니다.
통상적으로 말레이시아 항공기같이 어딘가에 세게 부딪히는 경우 ELT가 울리게됩니다. ELT는 사고 시 위치를 알리는 Emergency Location Transmitter, 즉 비상 위치 송신기로써 칵핏에서 직접 활성화 할 수도있고 ELT 모듈에 강한 충격이 전해지면 저절로 울리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민감하면 학생들이 착륙 연습할때 울리기도 한다는..) 문제는 ELT가 UHF 대역을 사용하고 물은 간단히 말해서 전파를 먹어버립니다.. 따라서 이번처럼 비행기가 인도양 (상당히 깊죠..)에 떨어진경우엔 ELT가 별 도움이 되진못합니다. 따라서 레이더 기록과 여러상황을 종합해서 가설을 내놓고 그 지역을 수색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 제가 알기론 중국의 구조선이 75MHz 대역의 핑어를 잡은걸로 알고있습니다. 핑어는 물에 빠졌을 경우 블랙박스에서 한달가량 내놓는 신호로써 이것을 이용하여 사고 조사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수거할 수 있습니다.
xx일 가능성은 낮을것같아요.. 굳이 빠지자면 가까운곳에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가 지척인데 개인적으론 굳이 인도양까지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 공중폭발인지 현재로써 알기는 좀 애매할겁니다.. 일반적으로 공중폭발은 잔해가 엄청난 거리를 두고 발견되는데 몇주동안 이렇게 됬다면 아마 해류같은걸 다 따져보고 정의를 내려야겠지요.. 45,000피트 까지 올라갔다했는데 트리플 세븐은 43,000 피트가 최고 고도입니다. 물론 최고 고도란것이 분당 100ft를 올라가지 못하는 선을 최고 고도라고 정의하기에 그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고 비행기가 분당 100 피트를 상승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45,000피트까지 올라갔다면 상당한 시간동안 조종사들이 아무것도 안한거라 생각됩니다. 아마 무엇인가를 하느라 너무 바빴던 나머지 못봤을수도있고 이도저도 아니면 화재로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아니면 어떤이유에선지 산소결핍증이 온것일수도있구요.. 물론 결과는 모든 잔해가 건져진 이후에 알수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