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디아블로2 흥했을 당시 해킹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는 해킹에 그치지 않고 포션을 글자 숫자로 정렬해서 패드립 욕설까지 했었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해킹 대상은 사기꾼이었습니다.
몇칠인가 일주일인가 개노가다해서 벌은 게임상 머니..참으로 아이템 사려 했거든요.
어떤템을 사려 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트레이드방에 원하는 물건을 싸게 광고 하길래 다른사람이 사가기전에
잽싸게 거래창 눌렀죠.
상대방은 창고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거래창을 닫더군요.
다시 거래창 올리더니 원하는 물건을 짜잔 올리는겁니다.
기쁜 마음에 얼른 참 올려놓고 거래 눌렀더니 승인이 안되는겁니다.
한참 후 랙이라고 하면서 다시 거래 하자더군요.
다시 거래 창 뜨자마자 참 올려놓고 승인 눌렀습니다.
그렇게 해서 거래가 완료 되었죠.
서로간의 인사..
(거래 감사합니다.
잘 쓸께요 ^^
덕분에 싸게 샀네요.
네 즐겜 하세요.
님도요 ^^)
판매자가 트레이드 방을 나가고 저는 싸게 샀다는 기쁜 마음에 인벤창을 열어 봤죠.
딱봐도 원하는템이 들어와 있더군요~
그러나 마우스를 가져댄 순간..놀랬습니다.
해당 아이템이 외형만 같고 옵션은 전혀 다른..쓰레기템이더군요.
너무 열받아서 거래했던 사람한테 귓말로 돌려 달라고 애원조로 부탁했죠
처음에는 생까다가 나중에는 귀찮은지 욕하더군요.
저는 사기당한 허무함에 겜도 못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상대방 아이디가 떠오르는겁니다.
한글로 치면 사람 이름명이더군요.
순간적으로 아이디가 저리 단순한데 패스워드도 단순할지 몰라..
그래 해보자~
0000 , 1111 .... 홍길동1 홍길동2...계속 렐름다운 먹어가며 초단순한 패스워드 순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한시간인가 드디어 로그인이 되더군요.
이상하다..랙 버그로 들어 간건가?
설마 해킹이 성공 했다는거???
다시한번 해봐도 로그인!!!
앗싸~
사기꾼 캐릭마다 죄다 접속 해봤습니다.
좋은템이 무더기로 많더군요.
XX 그동안 사기쳐서 좋은템 많이 얻어놨네 ㅋㅋㅋ
저는 사기꾼 아이템 모조리 빼슬 생각으로 안전하게 온겨야 하니 피시방으로 거품 물면서 뛰어 갔습니다.
두자리 얻어서 쓸만한 템 죄다 제 계정으로 온겨놨죠 ㅋㅋㅋ
캐릭까지 지울까 하다가..
97까지는 반나절이면 올리니 지워봤자 또 만들겠지..
그냥 내비두고 접속 종료하려다가 문득..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넘은 그냥 뺏는것으로 벌주면 안되~!!!
전 상점으로 가서 포션을 잔뜩 사놨습니다.
그리고 포션을 하나씩 하나씩 글자 숫자 순으로 정렬하기 시작했죠.
패드립 당연 넣었고요...
니 X 18
18 18 18
이렇게 인벤창을 도배 해놨습니다 ㅋㅋㅋ
그리고..몇칠 후..
사기꾼 이넘 털린거 분명 알테고 다시 겜 하고 있나?
궁금해서 접속 시도해 봤죠.
로그인이 되더군요.
제가 정렬 해놓은 인벤을 열어 봤습니다.
정렬 해놓은게 사라졌더군요.
분명 제 메세지를 사기꾼은 본겁니다 ㅋ
그리고 접 종료...
다시 몇칠 후 접속 해보니..로그인이 안되더군요.
아마도 창고캐릭으로 쓰는듯 싶더군요 ㅋㅋ
당시 얼마나 통쾌 했던지 ㅋㅋ
이상..
저의 디아블로2 해킹 사연담이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