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애매한 상황에 놓여있어서
생각이 정리가 안되기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상황설명을 해볼게요.
엘리베이터 회사 입사후 조수개념으로 1년 일했습니다.
그러다 그만둔게 작년 12월 말이구요.
그만둔 이유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죠.
첨부터 승강기쪽에 뜻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동종업계의 다른회사들에 비해
대우도 좋지 않았고 사장의 경영방침이 많이 잘못됐다고 느꼈기에
이직에 대한 준비가 미비한 상태였지만 일단은 그만두었죠.
한달쯤 쉬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봤는데 면접조차 한번 못봤네요.
애초에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당장 목표나 꿈이 없기에 딱히 끌리는 일이 없었고
제스펙이 워낙에 낮아서 대기업 같은 큰 회사에는 지원조차 해보지 않았죠.
참고로 28살 남자 전문대 졸업이 스펙 끝이네요.
1년이상 일해본곳은 엘리베이터가 유일하구요.
놀면서 알바하면서 까먹은 시간이 꽤 많습니다.
그렇게 3개월쯤 지나니 굉장히 불안해 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엘리베이터회사에 재입사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위에 나열한대로 많은 문제점들이 보였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름 장점들도 있었거든요. 성에 차진 않았지만 어느정도는 적성에 맞았던것도 있구요.
그렇게 3월말에 재입사 면접을 보고 4월 10일,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기로 했죠.
문제는 여기부터 입니다.
면접본 당일날 이모께 연락이 왔습니다.
지인을 통해 현대중공업에 면접 기회를 얻었으니 이력서를 접수해 보라고요.
평소의 저였다면 연줄을 이용한다는 사실 자체에 거부감이 들었을텐데
그땐 뭐에 홀린듯 급하게 이력서 작성뒤 고속버스를 통해 이모님께 보냈죠.
입사날짜까지 텀이 있었기에 '잘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일단 면접은 보자고 맘먹고 있었는데 현대쪽에서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오늘까지도 면접날짜 통지가 안오고 있네요.
이대로 흘러가면 엘리베이터회사에 입사한뒤 면접날짜가 잡힐듯 한데
재입사인것도 있고 회사 내부 사정이 지금 굉장히 안좋은 관계로 면접날짜에
면접을 못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렇다고 출근날짜를 미뤄달라고 할수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제가 재입사 한다는게 결정된 뒤 회사내에서 인사조정까지 이루어져서
엘리베이터회사는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지는데 아직 제대로 설명 못한 부분이 있지만
이쯤에서 다시 정리해보자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음
-압박에 못이겨 재입사 하기로 했음
-때마침 더 좋은 회사에 면접기회가 생김
-근데 재입사후에 면접날짜가 잡힐듯함
-여러 상황이 맞물려 면접을 못볼듯함
이거 참...난감하네요...
연줄을 통한것이긴 하지만 현대중공업 면접.
이게 정말 기회일까요? 어떤 분야인지도 모르고 기숙사 생활은 질려버린데다
내키지도 않는데...기회를 놓치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함에
갈피를 못잡겠네요.
재입사를 결정한 뒤에 나름 각오도 다지고 계획도 세워놨는데
시기가 이렇게 겹쳐버리니 답답합니다.
급여는 상관 없습니다. 당연 현대쪽이 훨씬 급여가 좋죠.
이모님 말씀으로는 면접만 보면 100% 정직원이라고 하시는데...
이게 정말 기회인 걸까요? 인생의 전환점이 지금인걸까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인생의 선배님들께 조언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