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하지 않아도 오늘날 한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평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이 평등하지 않다는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고요.
어떤 분야나 제도, 의식 등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답할 수 있는 것이 한둘이 아니죠.
하지만 굳이 평등주의를 부르짖지 않는 이유는 평등이라는 가치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내포되어 있는 것이어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평등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겠죠.
여기서 말하는 평등은 남녀평등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성별, 나이, 종교, 장애의 여부, 성적 취향 등 모든 것을 떠나서 평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등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여성차별은 문제입니다. 분명히 없어져야 합니다.
평등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비정규직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동일 노동을 하는 여성에게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오늘날 찾아보기 힘들지만
비정규직은 대놓고 차별받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인정되는 최악의 차별이죠.
평등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학벌주의 또한 문제입니다. 능력과 상관없이 사람을 학벌로 평가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과도한 교육열로 이어져 과도한 사교육비로 인한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저하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이는 내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출산율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문제입니까.
이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는 손볼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개혁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페미니스트는 여성의 이익만 외치고 있죠. 그들이 평등에 관심이나 있을까요?
눈꼽만큼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구의역에서 죽은 어린 비정규직 청년을 한남충이라 비하할 수는 없겠죠.
(미러링이라는 개소리는 사절입니다. 범죄를 모방하면 모방범죄입니다.)
자칭 페미니스트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많은 사람들을 남녀혐오 배틀로 끌어들이고 있고
그로 인해 평등을 지향하던 사람이 반페미니스트로 돌아선 경우가
늘어난 페미니스트 수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성 차별의 문제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평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다른 모든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