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ㅂㄱㄴ가 뒤에서 꿍짝꿍짝해서 사드 합의 끝내놓고 심지어
문 대통령 되기 취임 직전에 알박기까지 해놨는데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국가간의 약속을 뒤집을 수 있나요? 상식적으로?
또 하나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에 사드 안하겠다고 한 적 있나요?
제 기억으로는 외교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찬/반을 논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명확히 답하지 않았었다가
심, 유, 홍, 안 모두에게 겁나 까였었죠 찬/반 명확하게 하라고 특히 심, 유한테 말이죠.
아무튼 그렇게 문통이 당선되고 난 뒤 후보시절의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미국에게 절차적 정당성을 명분으로 내걸면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두고
그 사이에 중국한테 상황 해소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죠.
북한한테는 대화의 자리에 나오라고 전향적 자세를 취하는 모습도 보여주고요.
정말 협소한 선택지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위해 이리저리 백방으로 뛰어다닌거 아닌가요?
이 이상 우리가 할 수 있었던게 있었을까요? 그나마 문통이 당선됬으니 이런 시도라도 할 수 있었던거지
다른 당 후보가 되었다면 그냥 사드배치를 향해 달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공간조차도
현저히 줄어들었을거라 생각되네요. 미국의 목소리에 파묻힌 아웃사이더의 모습으로 말이죠.
결과적으로야 문통의 의도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문통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빡대가리같은 북돼지와 쭝궈 대왕짱개의 비협조가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 왔다고 볼 수 있겠죠.
이 이상 뭘 더 할 수 있었을지 비판하시는 분들에게 묻고싶네요.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차버리고 그냥 미국편에 서서 방관했어야 할까요? 전 문통이 할 수 있는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ㅂㄱㄴ가 그대로 있었다면 백프로 더 답없는 상황까지 내몰렸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나마 시간이라도 그렇게 벌어두고 그사이에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에 당장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이런 박터지는 상황 속에서 남한의 존재감을
계속해서 알리고 우리의 입장을 주변국 + 국제사회 속에서 어필할 수 있는 것이겠죠.
마지막으로 덧붙여서 제가 이렇게 길게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요
정말 어이가 없는건 원래 문통 싫다고 발광해대는 온라인 우파 빨갱이들은 그렇다쳐도
소위 진보들 그 중에서도 입진보들이 마치 문통이 나라를 미국에 갖다 바쳤다고 떠들어대는건
도저히 봐줄수가 없을정도로 짜증나네요. 저열하고 역겹기까지 한 한걸레의 만평이 화룡정점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