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때 무전기 밧데리 군장에 3 개 집어 넣고.. 미치는줄 알았는데. 첨엔 묵직한거 3개 넣는거 멋도 모르고..
까짓꺼 얼마나 무겁겠냐고 별 생각 안했는데.. 가면 갈수록.. 저것만 빼주면 좋겠는데.. 수도 없이 생각 나더라구요.. 힘드니까 출발할때랑 엄청나게 태도가 바뀜..
짬이 안되니깐.. 고참들에게 나 이거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를 못하고 .. 진짜 힘들어 죽기 직전에...
손위 고참이 군장 풀라고 하더니 밧데리 자기 군장에 다 넣고 가버림..;; 갑자기 군장 무게가 확 줄어 버리니깐
날아갈듯 기쁘기만 했죠.. 고참이 고맙다든가.. 뭔가 감동적인 생각 하나 안들었습니다..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단순한 마음 하나 였죠. 몸이 죽도록 힘들고.. 극한까지 밀려 보니깐... 나라는 인간의 바닥이
쉽게 드러나더라구요.. ㅋㅋ 그러다가 좀 살만해 지니깐.. 그때서야.. 제 짐까지 자기 군장에 넣고.. 씩씩하게
걷는 고참이 보였습니다.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차려가지고..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짬좀 먹고.. 위치가 변하고...
결국 똑같은 상황에 이번엔 제가 고참으로 저걸 들어줘야되 말아야되 나도 힘든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때릴때.. 이제 제대 얼마 안남긴 그 고참이 또.. 신병들 짐검사 하고 있는걸 보고는..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들었죠. ㅋ 그양반 아직도 세상 그렇게 살고 있을까요 ?
행군이라는게 전쟁시 부대이동 훈련하는건데
저렇게 빈몸으로 이동하면 전쟁시
저 여군은 옷은 무얼 입고, 잠은 어디서 자고, 밥은 어떻게 먹지?
그리고 본인이 선택해서 직업으로 군인이 되었으면 열심히해야지 저게 무슨 취한 모습이야
또한 부사관, 장교라면 병을 통솔해야하는데 본인이 못하는데 누굴 통솔하고 지휘할단말인가...
전쟁시 하나뿐이 내 목숨을 저런 간부에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이건 너무 심하네요...전쟁터에 군장매고 가야하는데 저게 뭐하는 짓인지..
보통 완전군장 무게가 20~25kg 좀 더 나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군장도 좋아져서 옛날 군장처럼 어깨도 많이 안아플텐데..이건 단지 체력 문제가 맞죠?
여군 선발하는 체력 기준을 높게 올려야할 듯 싶어요.
저때는 행군도중에 완전군장으로 가다가 화생방 상황 발생해서 방독면쓰고 뛰고 은폐언페하고 별별 짓을 다했는데...이건 뭐....
그리고 앞에 군장맨 병사들도 뭔가 이상하네요.
보통 군장 무게 때문에 행군할때에 완전군장을 한 병사들을 보면
무게 중심 잡으려고 상체를 앞으로 많이 기울여 걷게 됩니다.
저렇게 1자로 걷질 못해요.. 보면 저 군장에 신문지만 잔뜩 넣어놓은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