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KBS에 공권력이 투입되는 '8·8사태'가 벌어지고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이 강제 통과됩니다.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08
노조 집행부는 전원 삭발로 투쟁을 다짐하지만… '조합원들의 반응은 싸늘하고 냉소적' (오마이뉴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47&aid=0001945047
정연주 해임 후 양처럼 온순해진 집행부는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이병순 체제를 받아들입니다.
조합원 투표에서 85.5%의 높은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되었지만 파업에 돌입하지 않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127&aid=0000006791
분열이 가속화됩니다. PD·기자·아나운서 중심의 조합원들이 'KBS 사원행동'을 조직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217363
전·현직 KBS 노조집행부 및 중앙위원들도 '사원행동'에 힘을 실어줍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31640
새언론포럼, "KBS 사원행동 적극 지지. 노조 집행부는 역사의 심판 받을 것"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540
뒤를 이은 12대 노조 집행부도 이병순 체제 하에서 비슷한 기조를 보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2&aid=0001946379
이병순 사장이 퇴임하자 KBS노조는 '김인규 사장 퇴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워낙 반감이 높아 무난한 가결이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부결이었고 집행부는 당혹해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021992
"멋대로 이병순 사장을 인정한 노조 집행부를 어떻게 믿고 반 김인규 투쟁을 하겠느냐" (미디어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11
"이 투표 결과는 현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시사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308&aid=0000001343
"일반 조합원들 최근 몇 년간 보수화… 무엇보다도 집행부가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이 원인" (기자협회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127&aid=0000009235
대부분 부결의 원인으로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꼽았지만, 공기업 노조의 보수성을 문제로 지적하는 이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용 지도부의 거듭된 당선도, 언론노조 탈퇴와 총파업 부결이라는 당혹스러운 결과도
결국은 조합원 투표에 의해 결정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언론노조 탈퇴 투표에서부터 반복적으로 확인되어온 KBS 내의 거대한 보수적 그룹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KBS 내에서 ‘방송의 공영성’을 강조하는 그룹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그룹 간에 끊임없는 갈등을 예고하는 셈이다. 과연 이들(안정성을 강조하는 그룹)과 함께하는 한 KBS 노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KBS의 한 관계자)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27973
"대부분의 공기업이 이중적인 고민을 갖고 있다. 낙하산 사장에 반대하면서도 기왕 올 것이면 정권에 말 잘 통하고 정권에 입김 있는 거물 낙하산이 오길 바란다." (한국기자협회 이희용 부회장)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2&aid=0001941728
정연주는 자신을 쫓아낸 집행부가 이후 김인규 체제를 유지하는 주요 역할을 맡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1970927
'정연주 퇴진 투쟁을 이끌던 전 노조위원장'에서 '김인규의 보디가드'로 변신하신 이 분처럼 말이지요..
http://www.ilyo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2
실제 10,11,12대 노조 집행부 출신들은 이명박의 낙하산 사장 밑에서 화려한 출세 가도를 달립니다.
http://www.kbsunion.net/news/articleView.html?idxno=1472
결국 '사원행동'을 중심으로 기자·PD들이 새 노조 창설을 준비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042228
"KBS 새 희망 새 노조를 준비하는 사람들(KBS 새 노조) 깃발 올랐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127&aid=0000009265
KBS 전직 노조 간부들도 새 노조 동참을 선언.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711
전국언론노조도 새 노조 가입을 승인합니다. 언론노조를 탈퇴한 기존의 1노조(일명 '헌 노조') 대신
이때부터 2노조(새 노조)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됩니다.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553
2011년 5월, 보직 없는 직급 1급의 간부로 구성된 'KBS 공영노조(3노조)'가 만들어집니다.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1468
KBS 공영노조는 어용노조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54&oid=025&aid=0002697901
분열되어 각자 투쟁하던 양대노조(1, 2노조)는 길환영 사장의 세월호 보도통제 의혹을 계기로 연대하기 시작합니다.
http://www.kbsunion.net/news/articleView.html?idxno=1260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을 계기로 2차 연대한 바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439544
요약하면, 이명박 집권과 투쟁하는 과정에서 KBS 노조는 셋으로 늘어났습니다.
1노조는 'KBS 노동조합'으로 기존 노조입니다. 믿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계륵같은 존재입니다.
2노조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로 PD·기자·아나운서 중심이며 실질적인 투쟁을 이끌고 있습니다.
3노조는 'KBS 공영노조'로 간부노조이자 어용노조입니다.
MBC가 망가지는 과정은 여기에 대충 정리돼 있습니다.
https://namu.wiki/w/%EB%AC%B8%ED%99%94%EB%B0%A9%EC%86%A1/%EB%B9%84%ED%8C%90
이 과정에서 MBC 노조도 셋으로 늘었습니다.
1노조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로 2012년의 초장기 파업을 이끈 노조입니다.
그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이후 총파업에 나설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85052
2노조는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으로 소수의 부장급 이상 선임자로 구성된 노조이고
3노조는 'MBC 노동조합'으로 2012년 MBC 파업 이후 채용된 시용·경력기자 중심의 노조입니다.
MBC는 1노조가 전국언론노조 소속이고, 이후 생겨난 2, 3노조가 어용노조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2, 3노조는 현재 문재인의 MBC 비판에 강력히 반발하는 중입니다.
2008년 촛불집회 현장에서 MBC는 단연 환영받는 언론사였습니다.
반면 초기 JTBC 뉴스의 질은 대략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716
그러던 MBC가 김재철 사장 이후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별 볼 일 없던 JTBC는 손석희 사장 이후 투사로 변신했습니다.
사장 하나때문에 두 방송사가 완벽히 자리바꿈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 MBC 기자는 '저널리즘도 민주주의가 정상 작동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JTBC 변신도, MBC의 추락도 결국 본질은 같다'고 말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6&aid=0000037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