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구원에 대해 기독교, 비기독교, 기성교단, 이단 등을 구분짓지 않고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서술해보겠습니다.
회개와 구원에 관한 개신교의 입장은 아래의 네 가지가 있습니다.
1. 인간은 계속 죄를 짓기 때문에 죄를 짓는 족족 회개를 해야 한다. 그것도 자신들의 죄를 일일이 고백하며 회개를 해야 죄가 지워지고, 죄 없는 상태에서 이승을 떠나야 구원받는다.
2. 구원이란 것은 과거의 죄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죄도 씻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부차적인 회개는 필요 없다. 재차 회개를 하는 것은 구원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3. 거듭남(구원)을 통해 천국에 가는 것은 정해진 것이지만, 인간은 죽을 때까지 죄인이고, 죄를 짓고 살기 때문에 성화(聖化)를 위한 회개는 필요하다.
4. 구원은 단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전 인생을 통틀어 이루어지는 행위이며, 회개와 더불어 실천이 동반되어야 한다.
1번 - xx하면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되는 근거. 또한 구원파에서 기성교단을 비판하는 근거 중 하나
사람은 평생 죄를 짓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개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자신의 죄를 일일이 거론하며 하나하나 회개를 해야지 죄가 사해진다고도 주장하고요.
어제 회개를 해서 영적으로 깨끗한 상태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오늘 죄를 지으면 다시 죄인이 되기 때문에 재차 회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xx은 YHWH가 인간에게 준 생명을 스스로 끊는 큰 죄이고, 또한 xx을 하면 회개할 시간도 없이 죽기 때문에 사후에 지옥에 간다고 합니다.
2번 - 구원파의 입장.
구원파는 한번 회개를 하고 기독교에 입교하면 그것으로 과거와 미래의 모든 죄가 사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원 이후에 죄를 지어도 그 죄는 무효이며, 굳이 회개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제가 구원파를 처음 알게 된 것이 10년 전이었습니다. 날씨 좋은 날, 한적한 길을 걷다가 어떤 사람이 읽어보라며 책을 하나 선물해주더군요. 제목이 사울의 기도였고, 출판사는 기쁜소식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용은 '사울(이스라엘 초대 왕, YHWH의 지명에 의해 왕이 되었지만, 나중엔 타락한 사람으로 성경엔 나옴)은 죽어서 천국 갔을까? 지옥 갔을까?' 였습니다.
이 책은 '열심히 교회 다니던 교인이 마지막 회개할 틈도 없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면 이 교인은 천국에 갈까? 못갈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위에 언급한 1번의 논리대로라면 '이 사람은 회개를 못했기 때문에 천국에 못 간다! 그리고 기성교단은 그렇게 가르친다. 이것이 기성교단이 잘못됐단 증거이다.' 라며 주장합니다. 실제로 xx이나 회개기도와 관련해서 기성교단에선 이런 논지를 일부 펴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3번 - 현재 기성교단의 입장
구원파와 마찬가지로 예수를 나의 구주라고 영접하는 순간 구원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다만, 그 이후에도 인간인 이상 죄를 지을 수 있고, 그 죄는 천국에 가는 데에는 별 장애가 되진 않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세상에 모범이 되게 살기 위해 죽을 때까지 죄를 회개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논리에 의하면 구원파의 비판이나 1번에서 보이는 불합리함은 피할 수 있지만, 결국 구원파와 같이 한번 회개하면 그 다음부터는 막 살아도 큰 지장은 없다. 라고 주장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xx을 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죄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죄인 것을 알면서도 행했다면 그것은 거듭남(구원받음)이 아니라고 부연설명을 하고, 구원의 유무는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고, 신만이 안다. 라고 애매모호한 말을 덧붙입니다.
4번. 신천지의 입장
회개했다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개와 더불어 삶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 만약 거짓말 한 것에 대해 회개를 했다면 그 이후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뭐, 이런 겁니다.
가장 간단명료하고 비기독교인들도 납득할 만한 논리지요. 다만, 실천이 어려울 뿐.
작성일 : 15-03-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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