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신단수님이 설명하셨지만 단어는 그 자체로서 익히면 되는 거지 굳이 어원을 따져가며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벨리댄스를 춘다"고 할 때 벨리댄스가 배꼽 내놓고 허리흔드는 춤임을 알면 되는 거지 굳이 영어로 "belly dance"이고 스펠링은 어떻게 되는지 알 필요는 없는 것과 같죠.
한자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우리의 언어생활에 체화된 외래어인데, 굳이 원형 문자로 어떻게 쓰는 지 알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한자병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한글창제 당시 사대부들이 한글을 거품 물고 반대했던 논리와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무지한 백성들은 어려워서 못 쓰는 폼나는 한자를 계속 쓰면서 그들만의 기득권을 지키고 싶었던 거죠.
네티즌들 중 댓글 달 때 한자 섞어쓰는 사람 하나 없지만 그렇다고 의미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나요? 전혀 불편함도 없고 의사소통에 문제도 없는 데 왜 굳이 한자를 써야 한다고 우기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