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文과 대화 즐거워 지각했지만.." 회담 뒷얘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간의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다음 식순이 예정보다 늦게 진행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바이든 대통령
"참모들이 계속 나와서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났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너무 즐거워서 우리는 모든 것을 되돌렸어요. 나는 오늘 여기서 우리의 토론을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우리는 서로 그 도전에 함께할 것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명예훈장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에게는 "친절하게도 직접 참석해 주시고 그 곳에서 모든 시간을 함께해주시고, 수상자를 축하해주셨다"고 특히 고마워했다.
미국측의 환대
기존의 코로나 인사법에서 벗어난 인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그 동안에는 마스크를 낀 채 외교 사절을 대했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부자유스럽게' 오래 손을 잡는 모습이 연출됐다. 미국의 악수는 통상 2초 안팎에 많게는 세차례 흔드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 두 사람은 과도하게 오래 손을 붙드는 한국식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공동성명에도 만남의 분위기와 회담의 길이가 그대로 반영됐다. 그 만큼 양국 정상 간에 할 이야기가 많았다는 방증이다.
공동성명
기존의 동맹을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방대한 조치들을 세세히 담고 있다.
- 북핵 문제에 있어서 남북한간 관여와 협력에 대한 미국측의 지원
- 우리나라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측 지침 종료 선언
- 백신협력
-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분야의 호혜적 협력
- 5G·바이오·우주탐사 등 미래 성장 동력 협력
- 기후 변화 등 글로벌 도전 공동 대응
뉴욕타임스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국 사이의 기술 동맹을 심화"
ABC
"중동 갈등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으로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로 대외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