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심리에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1월말에
탄핵결정이 나면 60일 뒤 바로 대선을 치러야합니다. 3월말인데, 여야 모두 준비가 제대로 안돼 있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치권이 그동안 예상해온 탄핵 심판 결정 시기는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입니다.
특검의 1차 수사 만료 시점인 내년 3월 초나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퇴임 시점인 3월 13일 사이에 헌재가 결정을 내릴
거라는 관측이었습니다.
하지만 헌재가 심리 속도를 높이자 한달 내 조기 결정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박한철 헌재 소장의 퇴임
이전인 1월 말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치권은 당혹스러워 하면서 치열한 물밑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 인사는 "3월 말 대선은 너무 급하다"고 했습니다. 내달 중순 귀국한 뒤 한두 달 안에 모든 대선 준비를 마쳐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고강도 네거티브 공세는 피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내년 1월 말 창당하는 개혁보수신당도 곤혹스러워
합니다.
개혁보수신당 관계자
"(3월 탄핵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저희들이 그것 때문에도 창당을 서두른거죠."
경선도 힘들 뿐 아니라 반 총장이나 국민의당과 연대도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개헌 논의도 물건너갈 가능성이 큽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조속한 헌재 판결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출마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빠를수록 좋다는 겁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