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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8 05:29
'벽안의 천사' 마리안느­마가렛…"소록도서 40여년 무보수 봉사"
 글쓴이 : 하하하호
조회 : 1,12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신부님 꿈만 같아요.”

‘소록도 천사’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렛(82)이 지난해 명예국민증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대가를 바라지 않은 봉사에 큰 선물을 받은 기쁨을 대신한 표현이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대학 동기였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1962년, 1966년 차례로 입국했다. 그리고 소록도 병원에서 43년과 39년 간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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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대한민국은 가난했다. 한센인들의 처우는 더 열악했다.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들은 아예 없었고 있는 의료진은 한센인들을 기피했다. 한센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달랐다. 한센인들의 환부를 만지고 고름을 닦아주고 밥을 같이 먹었다. 이들은 고국인 오스트리아에 호소해 소록도 안에 결핵병동, 정신병동, 맹인병동, 영아원, 목욕탕 등을 짓기 위한 기금 모금활동도 했다.

이들에겐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파격 그 자체였다. 감동한 사람들은 이들에게 존칭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붙여진 천사의 다른 이름 ‘수녀님’. 그러나 이 수녀님이라는 호칭 탓에 소록도병원은 이들에게 급여를 거의 지급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수십년간 무보수 자원봉사를 한 것이다. 이들의 소원은 소록도에서 뼈를 묻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리안느가 대장암에 걸리면서 소록도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됐다.

대한민국 국민도 아니고 소속기관이 있는 수녀도 아니었기에 두 사람은 어떤 노후보장도 받을 수 없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섬밖에 큰 병원을 가야 하는데 가장 가까운 병원은 뱃길을 포함해 왕복 4시간이 넘게 걸렸다. 치료비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지난 2005년 건강이 악화하자 주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조용히 출국해 현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머물고 있다. 마리안느는 암 투병 중이고, 마가렛은 시립양로원에서 치매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기획 제작한 김연준 소록도 성당 신부는 “마가렛은 치매로 어제 일도 기억 못하지만 소록도에서의 일들은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의 진한 소록도 사랑을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남도지사 시절 이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시작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현재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로 발전한 상태다. 위원장은 김황식 전 총리가 맡았다. 

하지만 당사자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이를 극구 사양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들은 해야 할 일을 한 거지 상 받을 일을 한 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김연준 신부는 “이분들을 통해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다면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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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lee 17-08-18 09:26
   
노벨상이 아니라..
이분들 한국으로 모셔 노후를 보장해 드려야 하는게 아닌가?
친절,사랑,봉사를 베푼 의인을 외면해서야...
설중화 17-08-18 09:39
   
천사들 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