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6일 오전 1시20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부산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4000t급 여객선 설봉호에 불이 붙었다. 불은 선박 뒤쪽 기관실에서 시작됐다. 한밤중이었지만 승무원들의 대응은 신속했다. 야간 당직 중이던 승무원이 화재 발생 사실을 선장에게 통보했고, 선장은 해양경찰에 신고한 후 바로 비상 사이렌을 울렸다. 25명의 승무원은 1층부터 3층까지 선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구명조끼를 지급하고, 화재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배의 앞부분으로 승객들을 유도했다. 승객들은 긴급대피로를 이용해 4층 갑판 위로 대피했다. 승무원들은 바다에 구명정을 펼쳤고, 승객들은 사다리를 타고 바다로 내려갔다.
해경 경비정은 화재 발생 후 9분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3시20분쯤 승객과 승무원 128명은 전원 구조됐다.
설봉호의 상황이 세월호와 일치하진 않지만, 제주로 가던 대형 여객선에서 급박한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초기 대응에선 차이가 컸다. 세월호는 사고가 난 지난 16일 오전 8시50분 이미 배가 넘어가고 있었지만 승무원들이 취한 조치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뿐이었다.
http://news.nate.com/view/20140418n32411
회사의 안전교육과 선장과 선원의 책임감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결과의차이를 가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