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보자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5월 11일 주일예배에서 <믿음의 3요소>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던 중 "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기자 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
누구 책임(을 묻는-기자) 지금 이런 식으로 수습하지 말고,
온 나라가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애통해하고 눈물 흘리고, 우리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모두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선동해 아이들을 길거리로 보내"또 김 목사는 지난 18일 설교(제목: 풍랑
속의 메시지) 에서는 "
세월호는 우리나라의 국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전체 국민의 수준이 이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
세월호와 해경 때문에 청와대, 해수부(해양수산부), 안전부(안전행정부), 방송 (시민들이) 비판 안 하는 데가 없다"라며 "
그러면 안 된다.
우리는 이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하면 절대로 풀 수 없다"라고 설교했다.
이날 설교에서 김 목사는 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 김 목사는 "
학교 교육이 다 무너져서 아이들을 바로잡아 줄 스승이 없다"면서
"(학교가) 아이들을 충돌질해 길거리로 내보내고
선동하는 선생님들로 꽉 차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명성교회 누리집(
www.msch.or.kr)에는 문제의 발언이 담긴 김 목사의 주일예배 설교가 실려 있다. 11일, 18일
설교문과 설교 동영상을 모두 볼 수 있다.
김 목사의 설교와 관련 명성교회 사무처 관계자는 28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
김삼환 목사는 국민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노력하고 있다"며 "
진정으로 유가족과 국민을 위해서 한 발언을
왜곡해서 듣는 건 옳지 않다, 논란이 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1980년 7월에 현재의 담임목사인
김삼환 목사가 서울 명일동의 한 상가 건물 2층에서 신도 20여 명과 함께 개척을 시작했다. 현재는 신도 수만 명이 넘는 교회로 규모가 커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로 알려져 있다. 교역자와 국외 파견 선교사 수만 170여 명을 넘고,
10여 명의 원로·은퇴장로를 제외한 시무장로만도 80명이 넘는다.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 학생들을 죽인거라면 당신들의 하나님을 저주할것이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나는 동의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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