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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9 15:13
바지선에서 매일같이 기다리던 아버지, 마침내 아들을 만났다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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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바다 속에서 오래 기다렸다. 8일 밤, 한 잠수사가 칠흑 같은 바다를 헤쳐 한 아이를 정성스레 안아 올렸다. 그렇게 아이는 54일 만에 바다 밖으로 올라왔다. 현장의 바지선 위에는 그렇게 기다리던 '아빠'가 있었지만 이들은 2시간이 더 지난 후에야 팽목항에서 재회할 수 있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8일 밤 11시20분쯤 세월호 4층 선수 좌측 격실에서 구명동의를 착용한 남성 희생자 1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DNA 분석을 진행한 결과 단원고 2학년 7반 안중근군(17)으로 밝혀졌다. 7반의 마지막 학생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날 좀 평소랑 다른 징조가 있었어요. 낮에 갑자기 배가 고팠고, 바지에서 수중작업 진행 중엔 갑자기 한동안 정신이 멍해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아들이 나오려는 징조였던 것 같아요."

안군의 아버지는 하루 이틀에 한 번 꼴로 바지선에 올랐다. 평소 수육 등 음식을 마련해 해경 등 현장 관계자들과 잠수사들을 챙기고 응원해온 마음 씀씀이로 유명했다. 이날도 저녁 6시반쯤부터 바지에 올랐다. 다른 가족들이 88바지에 있었던 때 홀로 언딘 바지선에서 밤 9시부터 재개된 수중수색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아버지는 밤 11시20분쯤 남성 시신 인양 소식을 직접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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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 허리띠'. 바지선에 오르지 않은 안군의 어머니는 시신 특징에서 '게스 허리띠' 문구를 보자마자 아들임을 단번에 직감했다. 아들이 수학여행가기 전에 사준 허리띠였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소식을 알리고 팽목항 신원확인소로 달려갔다.
진도 실내체육관 안군 가족 자리엔 '21번' 등번호와 안군의 이름이 적힌 두산베어스 유니폼이 늘 함께했다. 안군은 두산베어스를 좋아했다.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도 자주 찾았다. 두산 구단은 안군의 생환을 기원하며 '불사조' 박철순 선수의 영구 결번인 21번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선물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체육관을 찾아 이 유니폼에 얽힌 사연을 듣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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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남은 가족들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아버지는 "늦게나마 찾았으니 기쁘지만 먼저 올라가 미안하다. 남은 가족들도 빨리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아들을 향해서는 "사랑했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9일 오후 5시 기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292명, 실종자는 12명이다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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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왔따 14-06-09 15:25
   
이 학생도 뉴스에 소개된 학생이었네요....
멜로온 14-06-09 17:17
   
정말 세월호사고는.. 끔찍해요 ㅠㅠ... 너무 슬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