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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3 13:46
탈영병 보니까 생각나네요.
 글쓴이 : 잉어
조회 : 959  

저도 군대를 갔다왔고, 실지로 군시절에 말실수 해서, 따돌림을 당했었습니다..
뭐.. 따돌림 시킨 사람들은 선임들이었고요... 당시에 제가 경솔한 면이 있어서 솔직하게 말하라고 종용하길래
그만 솔직하게 말해서 1년간 고생했지요....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후임들에게는 나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나머지 1년은 애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편한  군생활을 했고요...
 
그리고 저희 전대에  따를 당했던 선임이 있었습니다. 후임들한테 비밀을 지켜줄테니 어려운일 있으면 털어놔 달라하면서, 그걸 선임들에게 꼰지르고, 그리고 주말에 부사관 몰래 혼자서 외부 음식 시켜서 단장이 있는 단본부 사무실에서 혼자 음식을 시켜먹다 들키는 답이 없는 사람이었지요....
이사람도 결국에는 병장되기 전에 다른곳으로 튕겨나가서 그곳에서 아저씨취급을 당하며 따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이것말고도, 친구의 부대에서도 동기가 있었는데, 일병까지는 괜찮다가 상병부터 후임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고 그런일을 반복하다보니 동기와 후임들에게 외면받았다고 하고요...
 
제가 경험한 군대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이유가 없어서 따돌림 당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이고, 암묵적으로 간부들이 용인한다는 상황이라해도, 병사들은 성인이기 때문에 이유없이 무분별하기 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런점에서 바라본 제 입장으로는 이번 탈영병 임병장은 분명 문제가 있었던 존재인것 같습니다. 군대의 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기에는 사회시스템에서도 더 부조리하고 힘든면이 있습니다. 군대의 부조리로 돌리기에는 개인적인 면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국군에서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도 있지만, 수류탄과 총기난사로 사람을 죽이고 총과 탄환을 탈취한후, 대치하는 상황을 보면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요. 저러한 일을 아무리, 훈련받은 장병이라고 해도 실행하기에는 힘들것이라고 봅니다...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아마, 병사의 정보를 취급하는 것이, 간부가 아니라 행정병이기 때문에
만약 전입을 온 임병장의 자료를 사전에 퍼뜨려서 이전 이미지를 증폭시켰을 의혹이 있겠지요... 간부가 나서서 정보를 보호하고 새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데, 제가 느낀 군대는 그러한 것보다는 한편으로는 호들갑스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귀찮은 존재로서  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인사 관련문제에 관해서 행정병이나 상황병이 다루기 보다는, 간부가 다루고 비밀을 지켜줘야하는데, 군대는 희안하게 그런게 되지 않더라구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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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랭이친구 14-06-23 14:00
   
군대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봐야 아직 멀었다고 보입니다
예능방송에서 보여주기식 체험하는것도 정도껏 해야죠
쾌적한 환경,가족같은 내무생활,맛깔나는 식단...;;;

다녀온 사람들 바보 만드는것도 정도껏 해야하는데 너무들 하더군요
     
잉어 14-06-23 14:03
   
그건 예능이기때문에, 일부러 더 속이는거 같아요.....
<국방부의 사정, 그리고 모럴적 사정, 예능이기에 꾸며야 한다는점>
진짜, 진짜사나이 보니까 화딱지 나는면도 있긴해요... 너무 군대를 미화하는것 같아서요...
그리고 14-06-23 14:19
   
기 승 전 엠볍신
     
잉어 14-06-23 14:31
   
큭큭큭큭... 댓글이 가짜사나이 까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첼파 14-06-23 14:59
   
저 상황병이었는데요. 관심병사는 그냥 티가 나는거지 병사는 생지부 볼수도 없고 알수도 없음. 몰래보지 않는한... 인사 담당쪽이면 모르겠네요. 저가 나온 곳만 그럴수도 있음. 다른곳 가본적이 없으니...
     
잉어 14-06-23 15:15
   
저도 단 작전실 상황병이었는데, 행정병이 다 하던데요?!.... 병사기록 다 보고, 사전에 유출하더라고요...;;;
wjs76 14-06-23 15:58
   
행정병이고 뭐고 일단, 타부대서 전출오면 기본적으로 사고치고 온게 기정 사실아닌가요?
강건성세 14-06-23 17:50
   
3개월 남긴 병장이 탈영을 했다는것은 소대전체가 한사람을 왕따시킨겁니다. 3개월남은 사람이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한것은 관심사병이라는 낙인과 병장이 관심사병이라는 경멸과 무시 후임들이 무시했겠죠. 그사람이 문제있는 사람이고 문제가 있어서 따돌림을 당하하는거란 말입니까? 문제가 있으면 따돌리는게 당연한겁니까? 한사람을 소대원들이 정신적 살해를 한겁니다. 요즘애들이 또 좀 왕따를 많이 합니까. 선량한 사람도 군에서 한번 잘못 찍히면 그리고 아무리해도 만회를 할수없고 후임들에게까지 무시를 받으면 폐쇄적인 군환경상 살인충동 일어날것같은데요. 관심병사라는 낙인과 소대원들의 학대와 무시가 큰이유같습니다. 한사람의 이상함으로 만들지말았으면 합니다. 군부조리가 심각하기때문입니다.
강건성세 14-06-23 17:54
   
그리고 인간은 간사해서 다들 무시하고 왕따시키는데 거기서 속으로 아무리 안쓰러워도 전체의 눈치나 분위기를 살피기 마련입니다. 찍히기 싫어하는곳이 군대인데 혼자만 유별날필요있습니까. 한사람을 정신적으로 살해했고 우리가 모르는 모멸적인 상황을 많이 겪었을겁니다.
냐옹군만세 14-06-23 18:56
   
군대 안갔다 오신분들은 모르겠지만 사회에서 통념상 내 잘못이 아닌 상황이

군대 가면 내 잘못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억울해도 그냥 갈굼당하고 참는방법밖에 없져.

임병장을 옹호하는거는 절대 아니지만 솔직히 병장이 그것도 제대 3개월 남겨두고 총질하고

탈영할정도면 속한 중대,소대가 얼마나 무시했으면 그랬나 생각해 봄니다.

3개월있다가 제대하면 속한 소대원 사람들 다시는 볼 이유가 없져..

그걸 못참고 이런일을 할정도면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계속 무시당하다가 어느날 아마 강하게 무시당하는 일이 생겨서 이게 임팩트가

되어서 총질하고 탈영을 한것 같습니다.

다들 병장되서 제대해 봤겠지만 병장 되면 아주 꼬인 군번 아닌이상 편안하게 있다가 제대 하져..

병장이 총질하고 탈영했다는 그 자체가 쇼크고 이제는 병장까지도 소대 왕따 및 투명인간 취급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자체가 요즘 군대가 편해졌지만 예전에는 그래도 직접적으로 왕따 및 투명인간까지는

취급 안했는데 이게 서글픔니다..그냥 계급 떠나서 어차피 같이 생활하는 이상 서로 돕고 몸건강히 있다가

제대를 해야하는데...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