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론의 차이는 있지만 한가지로 귀결되는것은
세월호 같은 로로선(선체 하부가 뚫려 화물등을 적재하고 나르게 되어있는 배)들은
침수되면 대책없이 버려야 되는 위험한 배라는 사실이네요.
그래서 로로선을 검색해보니 그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배가 사고나면 200여명 부터 근래엔 1000명이 수장된 사고도 있었군요.
그러나 이게 화물과 차량을 밑에 싣고 위에 승객을 수용하는 구조인지라 상당히 효율적이고
이용자의 부담이 적어 없애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그렇다면 이 카페리라 불리는 로로선들은
침수가 되는 시점에서 승무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승무원들을 불러모아 배를 최대한 고정시키고 승객들의 탈출준비를 지휘하는 한편 신속한 신고로
구조를 기다리면서 배의 침몰을 최대한 저지시키는 방법론을 강구하는것이 옳았겠지만
그걸 안하고 보니...
뉴스에서 본 일본 로로선 침몰 사고의 경우 승객인원은 겨우 7명뿐으로 비교의미는 없겠으나
선장은 배가 복원력을 잃었다는 판단을 하자 곧바로 승무원을 집합시켜 퇴선준비를 하고 신고를 한다음
구조대 헬기로 승객들을 먼저 태워 보내고 나머지 일반 승무원들도 헬기로 탈출시킨뒤
자신과 기관장등 핵심 운행승무원들은 침몰할때까지 남아서 조치를 취하다가 구명정을 타고
탈출했다고 합니다.
세월호 선장은 아마도 균형을 잃은 선박을 어떻게든 복원시켜 자력으로 제주항까지
배를 끌고가려고 시도한게 아닌가 싶어요.
선박이 좌초되어 승객들을 내보내고 예인선에 의해
배를 끌려가게 하면 아마도 손해배상등 회사의 문책과 개인의 금전적 피해와 규정을 어기고 3등항해사
에게 키를 맡긴 부분의 사법적 고발을 염려했던게 아닐까 싶은데 이부분은 해운사관련자의 설명이
있어야만 정확히 알수있겠습니다.
암튼 규정과 규칙이 모든 일의 최상위에서 강제로라도 작동하게끔 하는 사회시스템의 정착이 가장 시급하지
않나 싶네요. 규정과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밥그릇 놔야할 정도로 빡빡하고 고지식한 시스템만이 결국은
인간생명을 보호하는 지름길인듯 해요.
작성일 : 14-04-2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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