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한의사협회하고 같이 업무협조한적이 있어서 아주 쪼오오오금 아는데요...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일년에 개원의가 400-500개업체가(오래돼서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망하는 조사가 있더라구요......
의사라고 다 잘버는건 아닙니다...
망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자리에는 이미 병원들이 다 자리잡고 있어서 타지역에 자리잡으면 수지가 안맞는다고 하더군요..이미 포화상태라는거죠... 병원들이...
그러다보니 비인기과(산부인과, 외과 등)는 돈도 안되고 힘들기만해서 기피대상이 되는거고...
점점 피부과,성형외과,치과만 늘어나는 추세이고요..
그리고 동네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이비인후과같은 내과의 경우를 예로 들면 하루에 60-70회는 진료해야 월세+직원월급이 나온다고합니다. 본인이 적당한 수익을 내려면 100회는 진료해야하고....
뭐 암튼... 개원의라고 다 잘버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 힘든것도 아닙니다.
의사가 정말 싹싹하다면(저희동네 이비인후과는 아침에 땡하고 오픈하면 몇시간씩 기달리는게 기본임.. 그만큼 인기 쩌러요...의사가 워낙 잘해줘서..) 돈 잘버는것도 의사이구요...
피부과도 자기 전공인 피부질환 다 버리고 미용하고 있습니다.피부관리실요.
20년전에 피부과전문의 중에 피부관리실 차리는 의사가 있으니 학회에서 비웃었습니다.
니가, 의사냐? 미용사냐?
성형외과 의사도 재건성형은 안하고 전부 미용수술로 뛰어들었습니다.
수련시에는 화상환자 보던 성형외과 의사가 지금은 전부 개원가에 나와서 쌍거풀 배워서
쌍거풀 수술하고 있지요.
이비인후과 의사가 코수술시에 비연골 이식법 최초로 발전시키고,
산부인과의사가 전신지방흡입 발전시키고
등등, 다른 과 의사들도 자신의 장기를 이용해서 미용파트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의료는 공급자가 수요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성형공화국이 되었슴니다.
왜냐면? 의료보험이 안되는 파트를 해야만 살수 있으니깐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생명을 살릴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공의들이 돈때문에
쓰잘때기없는 피부 박피나 하는 신세로 만든건 아닐까 싶네요..
어느 직업이나 상대적 박탈감은 있는건데 생명의 중요성보단 성형미용쪽에 돈벌이가
되다 보니 그쪽으로 쏠리는거 아니겠습니까.. 깝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