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답인진 모르겠는데 제가 겪은거 말씀드릴게요.
뉴질랜드에 산지 10년하고 몇년 더 됬습니다. 그 세월동안 반을 한국에서 처럼 살았죠.
그런데 제게 영어를 가르쳐주시던 현지인 과외선생님께서 수업도중 저하고 저와 수업을 받던 다른분들의 속을 마구 긁으시더랍니다... (이분께서는 한국에서 오래 사셨으며 부산 해운대 근처에 국제학교를 창립하셨다고 알고있습니다)
우리가 하도 가만히 있으시니 하시는 말씀이 "너네들은 왜 내가 비하를 하는데도 대꾸를 못하는거냐. 내가 단지 선생이라서? 나이가 많아서? 너희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의 생각을 주장할줄을 알아라." 라고 하셨던게 기억이납니다. 이렇게 행동 하면 외국에서는 아 이사람이 그래도 생각이 있고 자기주장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하면 이자식이 어른한테 대들어? 혹은 말대꾸하지마 가 되더군요.. 물론 한국에는 예라는게있지만 따지거나 목소리 높이는것도아니고 단지 어른이라고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것조차 못하게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봅니다.. 실제로 여기에서 질문이 있어도 손들고 물어보지못하는 한국애들을 많이봤어요.
상명하복,자신에게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행위가 아닌한 상급자에대한 절대적 믿음과 충성 그리고 상급자의 명에는 즉각 응답해야한다는걸, 그것이 예의있는것이며 명예로운거고 우리의 질서라고 학교 군대 사회생활을 통해 한국인은 시스템적으로 배우고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이 자원도 없는 사람만 있는 나라에서 전국민을 일사분란하게 주도하고 통제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점은 있습니다만(최근들어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어쩌면 이런 병영화에 가까운 시스템 덕분에 한국이 빨리 압축성장을 할수 있었죠.
상하수직관계를 당연시 하는 사회풍토는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국가들의 공통된 특성입니다.
서양과는 달라요.
전체사회주의를 기반으로 봉건주의와 민주주의가 괴상하게 섞인 동아시아국가들의 사회체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지만 이걸 쉽게 바꿀 수가 없으니 아직까진 어쩔 수 없어요.
100년전부터 탈아입구 외쳐왔던 일본조차도 저 모양인데 다른 나라들은 언급할 가치도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