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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2 23:21
여성혐오와 프레임 전쟁
 글쓴이 : 스쿠아스큐
조회 : 667  

 2015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메르스를 거치면서 그게 실제로 여성혐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지금의 흐름을 만들어낸 일종의 계기가 된건 사실입니다. 
       
                            분명한건 우린 이제 그 이전으로 돌아갈수없습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시키는 편인데 페미니즘색션이 더 커지고 요즘 그와 관련된 광고메일도 더 자주 눈에 띄입니다. 이번에 소설부분 베스트셀러로 오른 82년생 김지영라는 소설도 이런 흐름과 맞닫아 있습니다. 남성혐오적인 단어를 내뱉는 스트리머가 인기를 끌고 페미니즘에 관한 책들과 담론이 소비되고 활발하게 팔립니다.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만큼 얼마나 관심을 받는지도 알수있습니다. 이런 흐름 자체를 부정하고 없는것으로 치부한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외면하고 그런 흐름에 대해 단절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잘못된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서로가 공존해 나갈수 있는 사회에 대해 말해야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양성평등을 지지합니다. 다만 그들이 말하는 성평등은 어디까지나 한쪽만을 바라보고 모든 남성들을 가해자로 만들어 증오를 토해내고 그것에 대해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증오를 정당화하는 양성평등은 없습니다. 그들이 지금하고있는것은 복수라는 이름의 페미니즘입니다.

 해방이후 반세기동안 우리나라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었습니다. 여성에게도 투표권이 있었지만 개발독재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나와 대통령이 되기 위해 겨루는 3김 시기에 여성담론은 정치적인 논쟁 밖에서 일부 여성운동가들에 의해서만 주로 논의 되었었죠. 여성부와 군가산점 논쟁등 점점 성평등 이슈가 조금씩 다뤄지다가 일베와 김치녀로 대표되는 그런 혐오표현들과 그동안 누적되어온 사회적 갈등이 어떠한 계기들을 통해 급속도록 표출된겁니다. 
 2010년대 초에 아랍의 봄과 같은 중동에 민주화 운동이 불었던것을 기억하시나요? 몇몇 국가들은 정권이 바뀌고 또 어떤 나라들은 시리아 처럼 아직도 내전중입니다. 이 운동을 가능하게 했던게 SNS의 발달이 었습니다. 
 사회변화가 꾸준히 누적되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난데 반해 육아 인프라와 인식은 아직 아이 엄마에게 쏠려있었고 일하는 엄마와 시어머니라는 기존의 고부갈등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끊임없이 갈등이 생기고 그에 맞게 해소되거나 논쟁거리로 부상하게 되죠. 
 과거에는 주변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는게 다였을지 몰라도 SNS가 발달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흐름이 되가는 겁니다. 나와 같은생각과 고민을 가진사람들끼리 연결되고 비슷한 문제의식을 나누다가 어떤 사람이 너희가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 말한순간 일련의 사건들을 거쳐 그게 운동 비슷하게 변한겁니다. 
 
 문제는 그런 여성혐오라는 프레임이 본래 한국여자들을 일반화하면서 나오는 게시물과 단어들 말고 사회적 편견내지 넓은 의미로 확장되어서 기존의 사전의 의미인 혐오와는 너무 멀어지게 된거죠. 마녀가 아닌 사람들이 마녀로 불리며 화형장에서 목숨을 잃었던것 처럼 여성혐오라고 명명된것들은 일종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게 되면서 논쟁의 대상이 되는겁니다.  

 프레임과 네이밍은 힘입니다. 악마를 쫓아내기 위해서는 먼저 이름을 알아내려는 것 처럼 원래 마녀가 아닌사람들도 마녀로 불리는순간 평범한 이웃에서 죽여야 되는 악으로 바뀌는겁니다. 정치권에서 쓰이는 내가 하면 착한세금 상대방이 하면 나쁜세금과 같이 사회를 뜻대로 움직이기 위해 이름짓고 어떤것을 악마로 또 어떤것을 선한 것으로 바꾸는겁니다. 
 이게 기존의 사실을 왜곡하고 악마가 아닌것을 악마로 선하지 않은것을 옳은것으로 만들수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기전에 한번더 생각해보고 항상 너머를 보려해야하는겁니다. 
 
 양성평등을 찬성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양성평등과 여성혐오는 찬성하지않습니다. 여성혐오는 분명 존재하지만 생각하는것보다 크고 과장되게 부풀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모든 남성들이 이런 여혐이니 증오해야하고 맞서야한다며 혐오를 퍼트리는겁니다. 그들은 공존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의 승리와 상대가 상처받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SNS로 서로 잘만나는 사람들에게 우린 억압받고 피해받으며 너희들도 그런 싸움에 동참하라 외치는겁니다. 여기에 맞서서 똑같이 욕하며 혐오에 빠지는것은 결국 그런 대립구도를 강화하며 그들의 의도에 말려드는겁니다.
  
 용기는 분노가 있어야 나오지만 절제가 없으면 상대방에 대한 끝없는 증오로 바뀌며 스스로를 잃고 내 자신과 주변을 파괴해나갑니다. 그런 증오에 삼켜진 메갈이나 페미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한국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고 그런데 관심을 쏟으며 그런 증오를 자신의 모습으로 만들어나가는겁니다. 걔들 처럼 똑같이 여자들을 욕하며 증오를 내 일부로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혐오와 회피 대신에 양쪽에서 느끼는 불만을 같이 듣고 앞으로 만들어나갈 사회에 대해 말해보자는겁니다. 수동적으로 그런 논쟁에 끌려다니는 대신에 혐오를 내려놓고 내가 바라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 소통하는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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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ee 17-08-22 23:34
   
분명한건 우린 이제 그 이전으로 돌아갈수없습니다.  >

맞습니다. 메르스와 강남역, 그리고 메갈리아는 그동안 븅신호구로 살아왔던 남성들이 오랫동안 천형처럼
받아들였던 가부장의 굴레를 드디어 깨닫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죠.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남녀관계,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정당한 항의가 여혐으로 몰리고 남성을 모독하는 남혐이 페미니즘 투사로 언론과 방송 뉴스에서
찬양받는걸 보며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는 기존의 관념과 남성의 의무와 책임에 대한 믿음을 산산히 깨버렸죠.

찌질남을 입에달고사는 여성들은 괜찮치만, 김치녀를 입에담는 남성은 졸지에 일베충이 되어버리는 현실.
이제는 되돌아가지 않을듯 합니다. 강남역은 남성들이 도리어 코르셋을 벗어던지는 계기를 만들었을 뿐이지요.
     
ABSOLU 17-08-22 23:42
   
이제 본인들이 결혼하기전 30대중반까지 집사고, 차사고 해야죠.
50% 마련 못하면 번탈녀, 맥도날드 할머니행이구요.
꼬락서니 17-08-23 00:37
   
요즘 처럼 폐미들 극성부리는거 보면
자연스레 남성들도 진화 해버릴듯 
여자라고 봐주는거 없는거죠 이제 ㅋㅋ
저도 살짝 ㅋㅋ 진화과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