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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중 페미니즘은 이러한 타인의 정체성과 공격성에 대한 상상적 두려움을 각종 미디어를 통해 증폭시키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포비아페미니즘’이다. 다시 말해, ‘포비아페미니즘’이란 이처럼 여성(과 남성)이 상대방에 대한 혐오감과 공포심을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부추기는 페미니즘의 경향 전반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 메갈리아 유저는 ‘포비아페미니즘’이 이식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공포세뇌’라는 인상적인 용어로 설명한다.
“여초 커뮤에 남혐 심기 어렵지 않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유저는 “(노골적으로 남성혐오) 영업하려 하면 역효과 남”이라고 주의를 준 다음, 다음과 같이 비법을 전수한다. “나 같은 경우는 작은 여초 커뮤에 하루 1개씩 더도 말고 딱 한 개씩 메갈 뉴스에 올라온 특히 극악한 기사 골라서 올림. 대부분이 이별 살인류인 염산, 여친 살해 후 맨홀 유기 등등”이라는 것이다. 이 방법을 “충격요법”, “공포 세뇌”라고 소개한 해당 유저는 이렇게 “매일 한 개씩 딱 한 달만 하면 여자애들 남혐 생기더라”라며 그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박가분, 바다출판사 <혐오의 미러링> 16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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