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가장 오랫동안 머문 미국인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57)이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소유스 우주선 귀환 캡슐을 타고 카자흐스탄에 착륙한 윗슨의 모습.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년 가까이 우주에서 체류하며 '우주에서 가장 오래 머문 미국인'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57)이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AP통신은 윗슨이 3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거쳐 소유스 우주선 타고 카자흐스탄 중부 제즈카즈간주의 한 도시에 내렸다고 보도했다.
윗슨과 다른 미국인, 러시아인 비행사 등 3명은 소유스 우주선 귀환 캡슐을 타고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했다. 앉은 채로 지구에 발을 디딘 그는 의료진의 간단한 검진을 받은 후 환영 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품에 안았다.
우주에 가장 오랫동안 머문 미국인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57)이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윗슨이 탑승한 소유스 우주선 귀환 캡슐이 카자흐스탄에 착륙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생화학자인 윗슨은 이번 체류를 포함해 모두 3번 우주에 머물렀으며 그 기간은 총 665일에 이른다. 이번 비행은 288일간이었다.
그는 이미 지난 4월 24일 우주 체류 기간이 535일을 맞아 미국의 우주 최장체류 기록(534일)을 갈아치웠다.
이 밖에도 각종 기록을 다시 세웠다. 그는 올해 2월 57세 생일을 맞아 여성 최고령 우주인 자리에 등극했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7년 바버라 모건이 세운 55세였다.
여성 우주인 중 최다 우주 유영 기록도 갖고 있다. 올해 3월 8번째 우주 유영을 마쳤다.
2002년 첫 우주 비행을 시작, 2008년 4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ISS 선장 임무를 맡기도 했다.
이번 비행에서 작년 11월 19일 ISS에 도착한 윗슨은 애초 반 년간 비행한 후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소유스 우주선에 여유 자리가 생기면서 임무를 3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ABC뉴스와 한 원격화상 통화에서 "나는 기록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며 "분명히 과학 실험을 하려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윗슨의 귀환에 맞춰 카자흐스탄에 항공기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때를 맞추지 못했다.
대신 유럽우주국(ESA)이 제공한 항공편으로 독일 쾰른으로 이동, 나사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는 현지시각으로 3일 밤 휴스턴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주에 가장 오랫동안 머문 미국인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57)이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윗슨이 탑승한 소유스 우주선 귀환 캡슐이 카자흐스탄에 착륙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우주에 가장 오랫동안 머문 미국인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57)이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소유스 우주선 귀환 캡슐을 타고 카자흐스탄에 착륙한 윗슨과 동료들이 의료진의 검진을 받는 모습. [EPA=연합뉴스] http://v.media.daum.net/v/20170903173024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