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9-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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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WP·CNN 등 "동맹 무시 최악의 실수"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검토 지시에 이어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유화정책에 반감을 표시하는 등 '한국 때리기'에 나선 데 대해 미국 주요 언론이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의 전직 고위 외교 관료들도 "트럼프의 행동은 동맹국인 한국을 무시한 최악의 실수"라고 경고하는 데 가세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국들의 통합되고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과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제력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니 북한 핵실험 직후에는 한국 정부가 북한에 유화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한미 FTA폐기까지 거론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최악의 순간에 서울과의 관계를 훼손하는 걷잡을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는 서울과 워싱턴 간 관계를 찢어놓는 꿈을 꿔온 김정은에게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P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판한 것과 달리 중국에 대해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우리를 도우려고 노력한다'고 하는 등 한국을 오히려 중국보다 적대적으로 대하는 뉘앙스를 풍겼다"며 "한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이성적인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NYT는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의 입을 빌려 "문재인 대통령은 실제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미국의 대북 접근 방식을 적극 지지해왔다"고 지적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동맹국 한국에 대해 미국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이 시점에 무역전쟁을 선포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비판도 잇따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책 보좌관 출신인 콜린 칼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이런 위기 상황에서 동맹국을 폄하하는 트윗은 멍청하고 위험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31개의 트윗을 연달아 작성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 역시 트위터에 "북한 핵실험의 목적은 한미 동맹 약화이며, 트럼프의 이런 트윗은 결국 북한 의도에 말려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핵비확산·군축 담당 대표도 "동맹을 강화할 시점에서 트럼프가 (한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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