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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02 20:54
정말로 속죄하는 심정으로 용기내서 써봅니다...
 글쓴이 : 고사유
조회 : 1,172  

제 나이 30대 중반....
 
한심한 이야기지만....전 이제와서 공익근무를 하고있습니다...
 
10대 후반시절부터 15년이 넘는 세월을....
 
가족들에게 실망만 주며 살았습니다....
 
교도소를 들락날락 했고....
 
마지막으로 작년 9월달에 구치소에서 나와....
 
지금은 공익요원을 하고 있습니다....
 
15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그 대부분이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피해만을 끼치는 삶이었습니다...
 
매번 잘할려고 하면 할 수록 무언가 꼬여가는 느낌이었고 실제로도 그러한 삶이었습니다...
 
 
구치소에 나올때...벌금 100만원이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현재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100만원이라는 돈은 큰 돈이고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였습니다...
 
어떻게든 100만원을 마련해야했고.....
 
바보같이 아버지 명의로 개설된 휴대폰을....20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X신 같다고 말해도...할 말 없지요......
 
벌금은 해결했지만....200만원이 넘는 금액의 휴대폰 금액이 청구가 되었고....
 
오늘 아버지가 아셧습니다...
 
또 시작이냐고 하시면서....니가 날 죽인다고 넌 살인자라고 하셧습니다....
 
그 부분만 빼면 전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알바를 했고....
 
그 돈으로 몇달 더 일을해서 메꿀 생각이었습니다....
 
이제와서는 다 소용이 없게 되었네요...
 
 
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야하는것일까요...?
 
또 근무이탈이 되면 기소중지가 될것이고....또 경찰에 쫓기는 몸이 되어야 하는것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지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까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셧는데 우시면서 화도 내시면서.....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느냐고 하시면서....
 
전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을 하고 끊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것입니까....?
 
힘든 상황을 제 스스로 해결해보려 하다가 이젠 돌이킬수도 없게 되버렸습니다...
 
하.....어떻게 해야하나요...도저히....하....어떻게...
 
정말....200만원이란돈이 청구될줄은 몰랐습니다.....
 
실제로 받은 금액이 100만원정도였는데....그 돈으로 벌금낸것인데....
 
그건 핑계가 되지 않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오예 후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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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나 14-04-02 20:57
   
200정도는.. 희망이 있네요 벌어서 메꿀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니 아버지에게 솔찍하게 말씀드리는고 집에 들어가시는게 가장 좋을듯하네요. 돌아서 가는길이 편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길입니다. 정면돌파가 제일 좋아요 처음이 가장 힘들뿐입니다. 결국  숨기고 숨겨도 결국 점점 꼬이기만 해요.
스파이더맨 14-04-02 20:58
   
근데 휴대폰으로 어떻게 200만원을 쓰신거죠?
드크루 14-04-02 20:58
   
벌금안내도 2년 지나면 공소시효 만료고
(벌금100떄문에 경찰이 출동할리없지만) 중간에 잡혔다 해도 강제노역하면 하루5만원씩 탕감이 될텐데요
어짜피 전과 있으신데 빚내서 갚을 필욘 없으셨는데..
치면튄다 14-04-02 21:00
   
한두달 연체하시고 공사장 가시면 하루일당 못받아도 8만원 일듯
빡시게 일해보세요
그리고 그돈들고 집으로 가세요
     
치면튄다 14-04-02 21:01
   
아.....공익이시구나 ;;
당장 일해서 돈을 모을수는 없겠네요
뚜르게녜프 14-04-02 21:03
   
돈200이면 대리운전이나 심야 알바하면 갚습니다

정말 사소한 돈이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정말 할 수 있어요
고사유 14-04-02 21:03
   
그게 솔직히 나올때도 못나오는것이었는데 정식재판 청구를 해서 나온거예요...

부모님은 벌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셧고.....

공익근무중이라 납부하지 않으면 바로 끌려가는건 자명했습니다...

그러한 상황만은 막고 싶었습니다....

한번 더 그런일이 생긴다면 더 이상 가족들을 볼 수 없었을것 같았습니다...

그러한 마음들이 제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고 결국 휴대폰을 이용해서 돈을 만들었습니다...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해도 제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다만 더 이상 가족들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고....

저 때문에 피해입은 아버지께는 어떤식으로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건강도 안좋으신데.....
퍼랭이 14-04-02 21:05
   
공익이라도 사유를 낸다면 6시 이후 알바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몸이 조금 힘들겠지만 야간 알바를 구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귀환자 14-04-02 21:06
   
솔직히 부모님에게 이야기 하세요......벌금때문에 이렇게 했는데 이게 이렇게 될줄은 몰랐다고요....
무엇이든 솔직히 이야기 하시는게 가족간에 도움이 되는겁니다.
잠깐의 편함을 위해 거짓이나 회피를 하시면....나중에 정말 후회하실겁니다......
부모님 돌아가신후에는 정말....마음속에 앙금만 남고 떨칠수 없어요....정말이지.... 엄청 후회하시게 될거에요.
고사유 14-04-02 21:06
   
마지막으로 2시간전에 아버지와 통화를 했는데...술이 많이 취하신 상태셧습니다....

저 때문에 드신것 같습니다...건강이 안좋으셔서....그게 염려가 되는데...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지난시간 너무 많은 잘못을 해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걱정입니다....어디로 가야하는건지...
     
귀환자 14-04-02 21:09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시고 님의 생각을 이야기 하세요.
휴대폰 청구댄것은 벌금때문이라 솔직하게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님이 생각하신 다음행동들은 이야기 하시구요.
차근차근. 천천히요. 그러면 처음은 안들어줘도 몇번이고 계속해서 이야기 하세요.
     
귀환자 14-04-02 21:10
   
그렇다고 지금 마음이 불편하다고 집을 나오시면 안됍니다.
이럴수록 마음 다잡고 님이 생각하신 부모님 생각하면서 생활하세요.
          
고사유 14-04-02 21:18
   
네...들어가야하는건 알아요...
근데 너무 두렵습니다...
이 상황을 너무나 피하고 싶습니다....

전화로 벌금이야기 했었습니다...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야겠죠....

너무도 힘이 드네요....
솔직히 오늘은 못들어갈것 같습니다....
남자놈이 30이 넘어서 이러는것도 웃기지만...

정말 눈물만 나옵니다...
이런 상황을 원했던건 아니었는데...
               
moim 14-04-02 21:39
   
두렵더라도 피하지는 마세요
현제는 힘드시겠지만 언젠가는 빛날 날이 오겠죠...
솔직히 말씀하시고요 피하실수록 그게 쓰나미가 돼어 돌아올수 있으니까요
지금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지해 14-04-02 21:14
   
거짓은 거짓을 낳습니다.
 솔직이 최고입니다.
부모님께도 솔직히 말씀드리고 공익근무 직장에도
솔직히 말씀드려서 어떻하든  퇴근후 일을 하시고
토일요일도 일을 하세요.
벽돌을 져 날라도 하루에 십만원은 벌수있습니다.
일주에 이십만원이면 십주면 해결됩니다.

속죄하는 길이 이정도의 고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역무 14-04-02 21:17
   
현실의 문제로부터 도망칠 곳은 지금의 현실보다 더 나쁘면 나빴지.... 나은 곳은 없습니다....
지금 맞닥뜨린 문제를 포기하지말고 성실히 조금씩 해결하려 노력해보세요....
100 아니면 0 의 문제라면 될대로 되라 겠지만...  1 아님 -1 의 문제 같아보이네요.... 마이너스는
되지 마세요...
깍꿍 14-04-02 21:27
   
제가 봐을땐 이미 아버님이나 식구분들이 그동안 고사유 님의 반복된 잘못으로인해 믿음이나 진정성이 안통하는듯 합니다  그러니 진심으로 말씀을 드려도 안통하는거에요 

중요한건 이제부터라도 아버님이 고사유님의 말이나 행동에 믿음을 가질수 있게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에요
네 당연히 하루아침에 믿음을 주기는 힘들겁니다

솔직히 말을 했는데도 아버님이 안믿어 주신다고 아버님 볼 면목이 없다고 그럴때마다 피하시면 평생 바뀌지 않을듯 합니다 그냥 솔직히 말씀드리시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변한 모습을 보여주셔야 할것 같네요

시간이 좀 지나야겟지만...

사회생활에서 신용이 중요하듯이 가족간에도 믿음이란게 중요합니다
믿음을 줄수있게 변하셔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