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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02 22:00
한국 대학생과 일본 대학생 모임에서 있었던일
 글쓴이 : DUCATI
조회 : 2,640  

학교간 자매결연 친목 형식으로 남녀 반반비율정도 섞인 모임 토론회였는데,

양 사이드 합쳐서 약 70명정도 있었어요.

대부분 반대측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라 서로 반대측 언어로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참관형식으로 갔던지라 뭐라는건지 걍 버로우 타고있었음..


토론이 되면서 한일관계악화 쪽으로 주제가 흐르더니

급기야 한일전쟁얘기까지나옴.

양측 남학생들 서로 부들부들 거리면서 이지스함이니 크루즈 미사일이니 레인저니 소리로 열변을함

양측 주장이 서로 '니들 깝치지마 어딜감히' 이런 분위기였던듯..

뭐라 한마디라도 해야할것같아서.. 일본어 능숙하던 10학번 학우에게 급 주특기 물어보고

말할 내용 메모해놓고 번역해서 소리나는데로 적어달라고 했어요.

흐흐 웃으면서 한글로 써주더라고요, 와따시와 블라블라.. 쓰다보니 되게 길어졌는데 묵묵히 번역해줬어요,,사전찾아가며 ㅠㅠ 감사....


일부러 일본애들 들으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어로 얘기했어요.


"저는 XX공학과 XXX입니다, 사실 제가 여러분처럼 전문적인 지식이 별로 없어서 뭐라 딱히 주장할만한 말은 못드리겠네요..

아. 근데 XXX 학생은 군생활 주특기가 무엇이셨죠?"


번역해준 학생 : "1114 였습니다. 60미리." (일본어로 대답해줌)


"아 60미리 박격포를 운용하셨군요. 제 주특기는 1111, 소총수이자 유탄발사기 사수였습니다. 유탄발사기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밀집한 적이나 경장갑 차량을 격파하는게 제 임무였지요"


(일본학생이)"무슨 얘기를 하려는건가요?"


"제 계급이 아직 예비군 병장입니다.(병장부분은 번역을 이상하게 한듯했음) 저는 지금도 XX사단 기동중대에 배치되어 있고 여기계신 한국인 학생분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각자 맡은 주특기 장비에 능숙하고 대학생활 중에도 수시로 훈련을 받습니다.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아직 군인이에요.

다시말하자면 여러분들은 군인들을 상대로 전쟁에 대해 말씀을 하고있고, 군인에게 전쟁이란게 어떤의미인지 대충은 짐작하고 있으실겁니다.

절대 그런일은 없어야 합니다만, 만약 그게 어느 국가이던 대한민국과 전쟁상황에 돌입한다면,

저는 이나라의 군인으로서 기꺼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여기계신 학생들도 마찬가지이구요.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나 지금 당장 한일간에 전쟁이 터진다면, 일본 학생 여러분은 무엇을 하실건가요?"


"(일본학생들 우물쭈물)...."


"저를 포함한 한국 학생들은 그 즉시 집에있는 군복을 꺼내 갈아입고 소속부대에 24시간 이내 집결합니다. 여기선 그게 당연한거에요.

이상입니다."


한국학생들 환호하고 몇몇 일본학생들 쓴웃음 짓더라구요,,

급히 사회자가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상호 평화 유대 지향적 방안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끝나고 양측 인사하고 퇴장하는데, 일본측 교수인지? 그냥 인솔자인가 로 보이는분께서

악수하면서 "오~ 라히프르 사슈(소총수) ! 스고이!" 하면서 엄지 세워주덥디다 ㅋㅋㅋ


끝나고 우리측 교수님이랑 다들 뒷풀이 술한잔하는데,

너 진짜 무서웠다고.

이상한 어설픈 일본어로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말하는게

결사항전 미친 전쟁광처럼 보였다고.. 

번역해준 학생은 걔네들 대학생이자 군인이라는 소리에 적잖히 충격받은것 같았더라고 말해주더군요

사실 디게 특이한거죠,,걔네 입장에선 ㅋㅋ 대학생이 저런소릴 한다는건,, 

아무튼 디게 어설펐지만 조금이나마 일본어도 배우는 기회였네요..

기대도 안했는데 학점도 잘받았었어요 ㅋㅋ

일본학생들도 한국어 꽤나 잘하는 애들 많이 있더라구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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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기짱 14-04-02 22:06
   
예비역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써먹을데가 있다니..ㅋㅋㅋ
근데 예비군 훈련 너무 지겨워요.,...ㅠㅠ 제가 있던 곳만 그런지 몰라도 같은 내무반 사람들 서로 한마디도 안하고
쉬는 타임에는 전부 누워있고... 2박 3일동안 심심해서 죽는줄 알았네요.
비구름 14-04-02 22:08
   
만화를 너무 많이 본 애들이라 실상을 모른다는 것.. ㅋㅋ..
     
바람비 14-04-02 22:35
   
님 저랑 합체하면
바람비구름 탄생!
아키로드 14-04-02 22:10
   
슬슬 이글에 밀덕과 일빠가 모일것 같은데 말이죠 ..쿨럭;
질질이 14-04-02 22:10
   
무슨 얘기하나 한일전쟁 이야기를....
현실성이 넘 없는 이야기라. ㅎㅎ
귀환자 14-04-02 22:17
   
ㅋㅋㅋㅋ 난 예빈군 훈련 인제 안받음요.....
내년부터 민방위 받슴돠....ㅎㅎㅎㅎㅎㅎㅎ
근데....다음에 예빈군 훈련 받는다고 어케 말하지????? 쪽지 복사해둘걸.....ㅜ0ㅜ
     
쭌탱 14-04-02 22:29
   
민방위도 귀찮긴 매한가지입니다...
오늘 통지서 왔네요...
16일 교육받으라고 ㅋ
          
점빵알바 14-04-03 08:19
   
ㅎㅎㅎ.

민간인 초짜군요.ㅋㅋㅋ
          
쪽발사냥꾼 14-04-03 09:51
   
민방위까지 졸업하면 남자로서의 구실은 다 끝이라고 하더군요,,,

서글퍼집니다,,,ㅎㅎ
kuijin 14-04-02 22: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몇년후면 가야하는데......남자라면 최전선!!!!!
퍼랭이 14-04-02 22: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는 일화네요
30사 14-04-02 22:24
   
저도 교토 후시미에서 아는 일본인들과, 한국에서 온 친구 둘, 이렇게 술마시다가 국방관련 논쟁이 붙었었는데, 저는 기계화보병 장갑차 하차조  공용화기 사수, 한국인 친구 둘을 각각 해병대 k1전차 조종수, 육군 k1전차 탄약수인데 우리 앞에서 전차가 어떻다느니하며 스펙이니 외우냐고 침묵시켰죠 ㅎ
짱구리 14-04-02 22:27
   
전 일본여자들이 한국남자는 다군대갔다오는걸 알길래 총쏴봤냐고해서 총쏘는 시늉하니 좋아죽던데 ㅋㅋㅋ 물론 전 공익ㅋㅋㅋㅋㅋ
코스모 14-04-02 22:31
   
어찌됐든 우리나라 남자들은 총만 주면 다 쏠수 있으며 분해, 조립, 응급처치도 가능하다는거...
전 주특기 104 (M60 사수- 람보 기관총..ㅋㅋ)
     
moim 14-04-02 22:43
   
엇 전 다까먹었어요..ㅋㅋㅋㅋㅋ
이번에 민방위 소집도 날짜 까먹어서 못갔는데..ㅋㅋ
통지서 언제 다시 올려나....ㅜ.ㅡ 벌금내기 전에 가야되는데...
          
답없다 14-04-02 23:03
   
그게 2년동안 지겹게 했던거라 지금은 까먹은듯해도 다시 님앞에 총 갔다 놓으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금방 분해조립 끝낼껄요 ㅋ
그게 사람의 뇌인지라...ㅎㅎ
     
똘이스머프 14-04-02 22:59
   
오.. M60 주특기 없어진지 꽤 되었는데 오래전에 군생활 하셨나 봅니다. 제가 논산 m60 주특기 마지막 기수 거든요. 이후로 기관총은 k3로 대체되었죠. m60 길이 110.49cm, 무게 10.432kg, 유효사거리 1100m, 최대사거리 3700m, 격발시 1분에 최대 550발..여기까지만 생각나네요.ㅋㅋ
응답하세요 14-04-02 23:53
   
지..진짜가 나타났다~~
sunnylee 14-04-03 00:30
   
ㅎㅎㅎ 주작이라도, 속시원....

민간인들..  입으로 전쟁이야기,
무기이야기 하고있을대 듣고 있으면.. 웃음만..
점빵알바 14-04-03 08:21
   
요즘은 주특기가 4자리인가요???
지해 14-04-03 12:09
   
전쟁나면 만화책 들고 다닐 놈들이 감히 예비역 병장이 우글대는
한국의 대학교에서 깝치고 있다니.. 헛웃음만 나오네..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