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일본에서 오래살고 지금도 일본수출업을 하고있는 오래된 일뽕인데, 요즘 대만에 빠져서 대만 빠돌이를 자쳐하고있습니다. 아직도 일본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어린 일뽕들을 위해 두나라의 임금에 대해 간단히 써보면,
일본은 생각보다 대졸 초봉이 매우 매우 낮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20만엔을 처음으로 넘었다가, 작년에 다시 19만엔으로 하락. 지금환율로 하면 190몇만원, 연봉으로 치면 2280만원.
한국의 대초봉하고 비교해도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아니져. 일본 월급에서 때가는 세금이 어마무시합니다. 보통 19만엔이다 치면 자기 손에 떨어지는건 15~6만엔. 즉 평균적으로 150~160만원가지고 살아가야함요.
한국에서 초봉 4~5천찍는 금융쪽은 일본도 좀 높은편이긴한데, 지금환율로 약 220만원 좀안됩니다. 여기 금융쪽가는 애들 완전 엘리트들임;; 높아봐야 2천후반에서 3천 초반입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어린일뽕들이 주장하는게, 한국은 초봉이 오래가고 일본은 입사하고 3년정도 지나면 확뛴다...라고 합니다. 네? 일본이?ㅋㅋ 오히려 연봉뛰는건 한국이 장난아닙니다. 대기업기준으로 주임에서 대리다는게 평균 4-5년이라 치면, 보통 1000~1500만원뜁니다. 중소기업에서도 500이상은뛰죠.
근데 일본은 참 요상한게, 입사하고 10년이상을 그냥 사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습니다. 저도 의아한데, 입사하고 10년이상되서 바로 차장, 과장타이틀 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럼 연봉은 올라봐야 호봉이 오르는정도, 한국처럼 오르진않져. 일본은 그냥 쭉~ 길게 다니기만해도 좋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야근한다고 수당올렸다간 모가지 날라가는건 일본도 한국과 똑같음.
물론 4-50대 되면 5천이상 받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중소, 중견기업 부장급이면 보통 5~7천받죠.
그리고 일본은 정년퇴직해도 계약직으로 일을하게 되는데, 이때는 연봉의 50%를 깍여서 일하게됩니다.
그리고 한국은 일본보다 이직을 많이 하는데, 이직하면서 보통 몸값을 올려가죠. 저도 이직하면서 1400만원 올려서 갔습니다.ㅎㅎ;
일본애들은 대학생때부터 보통 자취를 많이하는데, 이때부터 독립을 시작해서, 사회인이 되면 당연히 월세내면서 회사를 다니게됩니당. 그런데 이 월세, 소위 야칭이란게 또 어마무시함. 한국은 보증금 500~1000만원내고 월세만 내고 나갈때 보증금 돌려받고 나가거나 전세살거나 하면 그래도 까이는돈이 많진않은데,
일본애들은 저 월급받고 도쿄에서 원룸하나에 60~80정도 내고 살져. 근데 우리랑 시스템이 좀 달라서 원룸 세를 구할때도 집주인한테 감사비조로 돈도 줘야하고, 이사갈때는 부동산에서 수리해야할 부분 포스트잇으로 다다다닥 붙여놓고 나중에 수백에서 수천만원 청구합니다. 그래서 맘대로 이사도 못가요. 이사한번가려면 돈 천만원 쉽게 깨짐. 그런상황에서 차를 사거나,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하면서 넉넉히 살수있는애들은 집안이 잘사는 애들외엔 거의 그지같이 사는 친구들이 많아요.
워킹으로 1년 다녀온 신입 일뽕들이 착각하는게, 일본은 알바비가 한국의 2배가까이 되니 임금도 2배는 될거라고 생각하죠. 워킹간거니 밥도 그지같은 요시노야같은데서 먹으면서, 야~ 일본은 알바비도 높은데 밥값은 싸구나!하고 일본 빠는거 보면ㅎㅎ(실지로 일본은 알바비에 비해 임금이 턱없이 낮은데, 임금올려달라는 시위는 안하고 알바비 더 올려달라는 시위를 자주합니당. 취업해서 받는돈도 적은데 묶여서 살긴싫고, 프리타가 편하니 알바비나 더 올려받자 뭐 이런애들. 일본사람들도 이런부류는 미래가 안보이는 애들이라 혀를 참)
대만, 대만은 요즘 자주 놀러가고 친구도 많이 생겼는데, 얘들은 미워할수가 없는게 한국을 너무 좋아해줌.ㅠㅠ 반한이다 뭐다 하지만 실제로 애들만나면 한국사람이라고 반가워하고 악수하자하고, 관광객은 일본인이 많은데 길거리엔 죄다 한국노래만 나와서 어깨가 으쓱해짐.ㅋㅋ
암튼 얘들은 일본보다 더 살기힘든거 같지요. 대졸초봉이 70~80만원. 그걸 국가에서 정해놓고 더 올리지 못한다고 들었네요. 그래서 대만 대학생들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고. 거기다 중국하고 서비스업 개방하면 임금은 더 떨어질예정;; 얘들은 한국하고 비슷하게 이직하면서 몸값을 높인다는데, 그래봐야 직장인 평균 140만원정도;
전에 친구들이 한국놀러와서 260만원 환전하면서 이거 우리 3달치월급이라는 말에 눙물이.ㅠㅠ
그런데 얘들 한국오면 진짜 잘해줘야함돠. 돈 씀씀이가 장난아님. 화장품가게가서 4-50만원어치 쓸어담는거 보고ㄷㄷㄷ. 일본애들은 기껏해야 김쪼가리, 과자부스러기 사는거에 비해 통이 크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