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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9 23:04
보수화된 일본 “독한 드라마 더 못 참아”
 글쓴이 : 만수사랑
조회 : 993  

일드 ‘내일, 엄마가 없어’

“여기 있는 너희들은 애완동물 가게의 강아지나 마찬가지다. 애완동물의 행복은 주인에 의해 결정된다. 주인은 애완동물을 어떻게 고르지? 귀여움을 보고 고르는 거야.”

지난주 종영한 일본 드라마 ‘내일, 엄마가 없어’의 첫 회. 지팡이를 짚고 보육원 ‘물오리의 집’ 아침식사 시간에 나타난 원장이 보육원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원장은 아이들에게 재롱을 피워보라고 한 뒤, 여기서 합격한 아이들만 먼저 식사를 하도록 허락한다. 드라마 1, 2회에는 “이런 불경기에 주워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고맙게 생각해” “넌 귀여운 토이푸들이야. 손이라도 내밀어 봐” 같은 대사가 쏟아지고. 아이들은 서로를 ‘포스트’(우체통에 버려진 아이) ‘로커’(코인로커에 버려진 아이) 등으로 부른다.

이런 설정에 불편을 느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는지 일본에서는 드라마 시작 직후부터 비난 여론이 터져 나오면서 광고가 보류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2회부터는 드라마 말미에 ‘이 드라마는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는 안내가 붙더니 결국에는 줄거리가 적지 않게 수정됐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는 석연찮은 면이 많다. 극본을 감수한 노지마 신지는 드라마 초반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충격요법’을 쓴 뒤 극적인 반전을 통해 감동을 주는 작가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이런 식의 ‘독한 설정’이 처음 나온 것도 아니다. 2010년 드라마 ‘마더’에서 추운 겨울에 친엄마가 쓰레기봉투에 아이를 넣어 집 밖에 버리는 장면이 나왔고, 2005년 ‘여왕의 교실’에선 초등학생들을 혹독하게 공부시키고 현실을 알라며 독설을 퍼붓는 담임교사가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엔 드라마 광고가 보류되고 줄거리가 수정되는 사태로까지 번지지 않았다.

‘내일, 엄마가 없어’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시설 아동의 현실이나 입양 시스템, 진정한 가족의 의미 등에 대해 꽤 괜찮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일단 보기 불편하니 눈앞에서 치우라’며 불편해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반론도 있었지만 비난 여론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일련의 소동은 일본 사회가 ‘불편함’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더 강퍅해졌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문득, 국가와 정부를 불편하게 하는 비밀 누설은 무엇이든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특정비밀보호법’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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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화된 일본이 아니라 저게 원래 섬나라의 배타적 기질에서 나오는 섬나라 종특
여유가 없어지니 이제 슬슬  종특이 다시 나오는 것임

다른 나라는 보수화 됬다고 섬숭이들처럼 
드라마까지 보기 싫어하는 저런 배타심은 안 발휘함.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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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자루1018 14-03-19 23:06
   
글을 읽다가 좀 뜬금없는 질문을 하겠습니다.
일본은 선제작 드라마 시스템인데 어떻게 줄거리가 바뀌는 것일까요?
방영하는 순간 이미 마지막 편까지 완성이 되어 있는 것 아닌가요?
따라서 줄거리 수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텐데요?
     
만수사랑 14-03-19 23:08
   
항의가 빗발치니 바꾸나보죠.
     
패리 14-03-20 00:28
   
완전한 선제작은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나라 처럼 쪽대본이 난무하는게 아니라
한 2주 정도분 정도 여유 가지면서 찍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떤 일드는 마지막회 5분남짓을 LIVE 자막 걸고 생방송 해버리더군요..
하림치퀸 14-03-19 23:15
   
집 주인 꼬맹이가 가사도우미 싸다구를 날리는 장면이 나오는 일본 드라마.... 서양도 그런 장면은 없음.
     
뽀루 14-03-19 23:40
   
우리나라도 옛날에 선생이 학생 뺨때리고 머리 때리고 그랬다는데 이게 일제 시대때 일본에서 넘어온 나쁜 습관이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머리를 때리는걸 안좋아하는 민족인데
뽀루 14-03-19 23:37
   
그냥 일본 드라마 산업 그냥망해버리고 다시 한국 드라마 굽신굽신 대면서 수입이나 해버렸으면 좋겠네요.
치킨추노 14-03-20 00:15
   
그냥 자기들 보고싶은 것만 보려는 일본 특유의 민족성이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도가니 같은 영화로 치부를 들춰내고 바꿔 보려고 노력하는 반면 일본은 그냥 저건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생각하며 회피하고 싶어하나 봅니다
시차적관점 14-03-20 05:43
   
일본드라마는 완전 선제작 아니구요.. 선 촬영 몇회정도는 하고 출발하고 일주일에 1회라서

일정에 여유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