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가 한국 드라마의 기존 문법을 따르지 않았다
중국에서 <별그대> 현상은 한류의 힘이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한류 같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강명구 교수는 이렇게 주장하는데, 수긍하기 힘들군요.
남에게 쉽사리 맘을 열지 않으며 여자 주인공에게 겉으로는 무뚝뚝하게 대하는 남자주인공.
명랑 쾌활한 여자주인공을 만나 처음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호기심이 관심이 되고 관심이
사랑이 되는..그런 흔한 설정인데 남자가 인간이 아니라 외계인인것일 뿐..
도민준이 구애하는 여주를 밀어내며 보여주는 '나는 널 사랑하지만 니 곁에 머무를 수 없어'
이런 내적 갈등도 다른 드라마의 남주들이 보여줬던 설정이죠. 단지 다른게 있다면
다른 드라마의 남주는 이런 내적 갈등의 원인이 질병, 가족사, 숨겨진 비극 이런거고
도민준의 경우에는 지구를 떠나야해서 그랬던 것일뿐. 근본적인 문법은 같죠.
그리고 하나 또 보태자면 도민준은 백마탄 왕자 캐릭터라는거..
다른 드라마의 남주들은 재력으로 여주를 돕지만
도민준은 초능력으로 돕는것일뿐..
구준표랑 도민준의 차이?
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