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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6 23:31
전 지하철에서의 부끄러웠던 경험..
 글쓴이 : 마르쏘
조회 : 543  

주말에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서 있었습니다
 
별 생걱없이 가는데 갑자기 제 뒤쪽에서 여자 비명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어떤 아저씨가 넘어지신 겁니다
 
행색도 남루하고 그런 아저씨였는데 넘어진 다음에 안 일어나고 계속 쓰러져 있었습니다
 
거의 10초 간 정적이 흐르고 아무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더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예전에 이런 상황 방관하는 사람들 보면 내가 저사람들이었으면 바로 도와줬을 텐데 하고 욕하고 그랬는데
 
막상 내 앞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선뜻 못 나서겠더라고요
 
결국 의자에 앉아 있던 어떤 아저씨가 일어나서 그 사람 부축해주니까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제서야 같이 도와 주더군요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한번 경험한 일이라 그래도 좀 더 쉽게 나설 수 있겠지만 그때 또 방관할지 안할지 확신할 수가 없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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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남 14-03-16 23:37
   
부끄러워하실건 없습니다.
도와주려다 오히려 해코지 당할수도 있는 세상이라..
곧바로 도와준 사람이 용기있다는 말을 들을수는 있어도
선뜻 나서지못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하시지는 않아도 될 듯
Mahou 14-03-17 00:23
   
선행이란, 어디까지나 자기만족인 부분이 큼니다. 자기자신에게 해주는 칭찬을 위한 것이죠.
그러니, 부끄러워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필자님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그것이 죄의식으로 다가오고, 필자님이 생각하시는 정의의 행동은 하진 못하나, 또, 그것을 수긍하지 못하고 있으시지요.
그 수긍하지 못하는 점과, 죄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만큼, 필자님은 정의로운 사람이기도 한 것입니다.
당연시하며, 그럴수도 있다하며, 원래 그런것이라 하며...이렇게 생각해도 되는 것이거든요.
현대사회가 각박하잖아요 ㅎㅎ 튀어서 뭐합니까?
근데 적어도 그렇게 생각은 안하잖아요?
모순이면 어떻고, 행동하지 못하면 어때요.
그 죄의식은 없어도 상관없고, 있으면 짜증나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은 죄의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