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서 있었습니다
별 생걱없이 가는데 갑자기 제 뒤쪽에서 여자 비명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어떤 아저씨가 넘어지신 겁니다
행색도 남루하고 그런 아저씨였는데 넘어진 다음에 안 일어나고 계속 쓰러져 있었습니다
거의 10초 간 정적이 흐르고 아무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더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예전에 이런 상황 방관하는 사람들 보면 내가 저사람들이었으면 바로 도와줬을 텐데 하고 욕하고 그랬는데
막상 내 앞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선뜻 못 나서겠더라고요
결국 의자에 앉아 있던 어떤 아저씨가 일어나서 그 사람 부축해주니까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제서야 같이 도와 주더군요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한번 경험한 일이라 그래도 좀 더 쉽게 나설 수 있겠지만 그때 또 방관할지 안할지 확신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