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04-05 02:09
현대정신의학의 과학적 위상과 한의학,,여기도 의한방 협진이 불가능한 이유가 잠시 나옵니다.
 글쓴이 : 하염없이
조회 : 387  

한방사와 의사간의 의한방협진이 불가능한 이유는
=> 한방사와 의사간의 진단적인 의사 소통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한방사가 말하는 우울증과 정신과의사가 말하는 우울증이 같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같이 우울증이라 말해도 그 우울증이라는 용어 안의 수많은 그 환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작부터 진단부터 서로 의사 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인들은 당연히 이해가 안될 것입니다.
    아랫글을 천천히 읽어보세요. 뭐,, 한번 읽어 본다고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꾸 읽어 본다거나, 아니면, 지적 이해력이 뛰어나신 분이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글도 이해 못하면서, 나는 한방이 좋다, 나는 현대의학이 좋다, 그래서, 이래야 한다 등등의
   의견을 제시하면,, 나쁜 사람입니다.

   자신이 잘 모르면 전문가가 하자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본인들에게 이득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 사회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 스켑티컬레프트닷컴에서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고 계신 정신과 전문의 athina님이 보내주신 원고입니다. 원글보다 내용이 약간 더 추가되었습니다.






athina (정신과 전문의)



정신의학과 한의학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정신과 의사로 아직 전문의가 된지는 몇년 안 된 사람입니다. 경험이 일천하지만 이 의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신의학과 한의학, 언뜻 보면 차이를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한의사가 환자 맥을 짚고 안색을 보고 하더니 무슨무슨 병이오 하는 것이 정신과 의사가 기계를 통한 검사 없이 환자와의 면담 만으로 무슨무슨 병인 것 같소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
 
어차피 지맘대로 무슨 특별한 검사도 없이 진단 내리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한의학 진단과 마찬가지로 정신의학(특히 정신분석학쪽)에서도 종종 이 정신과 의사와 저 정신과 의사의 진단이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도 그러한 의혹을 갖게 합니다.
 
그렇지만 과학의 정신의학과, 과학이 아닌 한의학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명쾌하면서도 상세한, 그리고 통계적 뒷받침이 있으며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조작적 진단기준(operational criteria)'의 유무라고 하겠습니다. 조작적 진단기준을 만드는 것은 학계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대가들의 컨센서스이지요. 또한 그 조작적 진단기준은 어떠한 관념적인 도그마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겠지요.
 
 
이 조작적 진단기준은 연구결과가 점점 쌓이면서 새로운 버전, 또 다음 버전으로 기존의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운 컨센서스를 더해가면서 더욱 진보해 나갑니다. 현대정신의학에는 이것이 있습니다.
 
한의학에는 이것이 '전혀' 없습니다.(한의학에 있는 것은 단순한 증상의 나열-그것도 대가들의 장시간의 연구결과를 모은 컨센서스가 아닌 단순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일회적인 사견에 불과한 증상 리스트입니다.)
 
즉 한의학에는 조작적 진단기준이 없고 단순히 허준이 "ooo이란 병이 있는데 이 병의 증상은 a,b,c,d이다." 이러한 개인의 사견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허준의 이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 뿐입니다. 확장성이나 발전성이 없습니다. 이 병에 대해 연구를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허준이 말한 ooo이란 병이 과연 있는지 없는지 조차 통계적으로 검증가능한 연구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또한 한의학의 진단기준은 검증불가능한 도그마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즉 진단기준 자체가 중립적이며 객관적이지 못하고 개인이 신봉하는 어떠한 이론의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아무튼 이러한 조작적 진단기준에 의하여 어떠한 질환을 서로 다른 정신과 의사들이 상당히 높은 타당도와 신뢰도로 진단할 수 있으며 그 질환의 자연 경과를 연구할 수 있으며 특정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것이죠.
 
쉽게 말해 조작적 진단 체계가 어떤 것이냐.... 
 
예를 들어 DSM(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 마련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을 말합니다) 체계상의 '주요우울증삽화'란 것은
 
A. 다음 중 5개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연속해서 지속이 된다
 1.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이 우울하고..... 그러한 것이 2주일 이상 지속이 되고.....
 2. 흥미의 상실...
 3. xx 사고...
 4. ....
 5. ....
 6. ....
 7. ....
 8. ....
 9. ....
B. 증상이 혼재성 삽화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아야함.
C. 사회직업적 기능을 현저히 손상시켜야함.
D. .....
E. .....
 
이렇게 해서 A,B,C,D,E를 모두 충족하면 이 환자가 현재 '주요우울증삽화'가 발병했다고 진단하는 것입니다. 또한 DSM 상에는 각각의 항목에 대한 진단시 유의점의 상세한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이 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매뉴얼만 있으면 하나씩 물어가면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따라서 정신과 의사가 엿장수 맘대로 '넌 내가 보니까 우울증이 맞아. 정신과 의사 말이니까 믿어.' 뭐 이런 식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란 거죠.
 
이것이 왜 중요할까요? 사실 단순히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있다면 이렇게 상세한 조작적 진단기준에 따르지 않고서도 얼굴 표정이나 몇 마디 말만 들어도 이 환자는 '정신분열병', 저 환자는 '조증' 이런 식으로 감이 오고 대체로 적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이러한 조작적 진단기준이 없다면 서로 다른 정신과 의사가 어떠한 정신 질환에 대해 의사 소통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곳에서 시행된 정신분열병 환자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비교할 수가 없게 되죠. 또한 특정 정신질환의 자연 경과나, 생물학적 표지자에 대한 연구, 약물 연구 등도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어떤 집단의 환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던 치료법을 같은 진단을 받은 다른 집단 환자들에게 적용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왜냐하면 진단 자체가 나의 독특한 기준대로라면 진단 내린 의사가 다르면 진단명이 같아도 과연 같은 질환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결국 조작적 진단기준이 없다면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는 개별 정신과 의사 수준에서 머무르게 되고 더 이상의 연구나 발전을 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특히 생물학적 치료법(약물 등의)의 연구 자체가 어려워지죠. 즉 조작적 진단기준이 있음으로써 정신의학이 현대의학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조작적 진단기준에 의한 진단에도 한계는 분명 있습니다.
 
의사의 경험과 실력에 따라 면담의 질이 좌우되며 환자가 자신의 내면을 정교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의사에게 자신의 내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두 가지 모두를 갖추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정신과 의사는 mind reader가 아닙니다. 환자의 내면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자면 환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스스로 묘사할 수 있도록 질문하고 도와주는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내과적 질환과는 달리 '환청'을 검출하는 피검사는 없습니다. 머리 MRI, CT를 찍어도 나오지 않습니다. '망상'의 경우, '우울한 기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 기계를 통한 진단은 불가능합니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경우 두뇌의 현미경적인 부분에서는 분명히 병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분열병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려고 살아있는 사람 뇌조직을 떼내서 병리검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오직 사망 후 연구목적의 조직검사가 가능할 뿐입니다.
 
현대 정신의학의 조작적 진단체계는 이러한 정신질환의 진단에 대한 한계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 창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정신의학에서 이러한 상세한 조작적 진단체계가 만들어진 것도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다음은 제가 예전에 공부할 겸 (저자 Bruce J.Cohen)란 책을 일부분 번역해놓은 부분입니다. 조작적 진단체계의 발달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정신과적 분류의 시초는 임상이나 연구 과제가 아니라 관료주의적인 과제에서 시작되었다. 1840년 미국 국세 조사는 단 하나의 정신과 진단-백치/광증-만을 포함하였다. 1880년까지 국세 조사에는 조증, 멜랑콜리아, 편집광, 마비, 치매, 음주벽, 간질의 7가지 진단 범주가 포함되게 되었다.

1917년에 미국정신의학회(APA)에서 국세조사국과 공동으로 정신병원에 수용된 사람들에 대한 통계학적 자료를 모았으나 아직 조작적 진단기준을 만들기 위한 임상적인 노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 동안에 군인의 정신장애 분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 미 육군에서 진단 목록을 제시하였고 재향군인 관리국에서 이 목록을 임상적 용도로 채용하였다.
 
그리고 WHO에서 이 진단 기준을 새로 출판하는 ICD-6에 채용하였다. ICD-6는 정신장애에 대한 섹션을 포함한 첫번째 ICD 판형이었다. 여기에는 정신증에 대한 10가지 범주, 정신신경증에 대해 9가지 범주가 있었고 성격, 행동, 지능의 장애에 대해서 7가지의 범주가 있었다.
 
1952년에 APA에서 ICD-6를 채용하여 DSM-I을 만들어내었다.
 
비록 이 매뉴얼이 진단의 목록화 뿐 아니라 임상적 문제에 대한 강조가 포함된 것으로는 시초였지만 여전히 본질적으로는 각각의 장애에 대해 간단한 기술만 제공하는, 본질적 의미로는 아직 용어 사전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그 당시는 아돌프 마이어의 “정신생물학적”인 접근(정신 장애는 인격의 심리적, 사회적, 생물학적 요인에 대한 반응을 나타낸다는)이 한창 유행이었다. 그래서 모든 장애에는 “반응”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1968년에 DSM-II가 출판되었으나 (새로 출판을 한 이유는 주로 그 직전에 ICD-8이 출판되었는데 여기에는 장애에 대한 정의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반응”이란 용어를 “신경증”이란 용어로 바꾼 것 외에는 16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반면, DSM-III가 출판된 1980년은 정신의학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앞의 DSM 판형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ICD-9과 동시에 출판되었는데 여기서 둘 사이의 유사성은 끝나게 되었다.
 
앞의 판형들이 진단에 대해서 간단한, 때로는 단 한 문단만의 묘사를 제공한데 반해 DSM-III는 상세한 조작적 진단기준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접근법은 일단의 미국 연구자들의 영향을 반영하였는데 특히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 대학 연구자들의 영향력이 지대하였다.
 
그들은 명쾌한 조작적 진단기준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는데 그 이유는 일단 진단기준의 신뢰도에 대한 연구를 하고, 그리고 나서 정신장애의 다양한 영역 즉 유전성, 임상병리 소견과의 관련성, 질환의 장기간의 경과 등에 대한 연구를 하여 여러 정신장애에 대한 타당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
 
DSM-III는 또한 임상가들에게 환자에 대해서 “다축 평가”를 하도록 요구하였다.
 
다시 말하면 임상가들은 1차적인 정신과 진단 뿐 아니라 일생 동안의 인격특성, 동반된 내과적 문제, 현재의 생활 스트레스의 심각도, 현재 환자의 전반적 기능 손상 정도에도 “동등한 수준의” 주의를 기울이도록 기대된 것이다.
 
DSM-III의 진단 접근법은 알고리즘적이었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범주 A에서 3가지 증상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장애에 합당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그가 범주 B에서 2가지 그리고 범주 C에서 1가지 증상을 만족시켜서 역시 그 장애에 합당한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또 어떤 질환들은 다른 것들보다 우선권을 가진다. 예를 들어 공황 발작이 단독으로 나타난다면 공황 장애의 진단을 내릴 수 있겠으나 우울증의 주요한 증상들과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우울증이 더 광범위한 진단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진단은 공황발작이 동반된 주요우울증이 될 것이다.
 
DSM-III는 의도적으로 이론성을 배제하고 만들어졌다.

니코틴 의존증, 성기능 장애, 인격 문제, 정신분열병, 섬망 상태처럼 서로 각각 거리가 먼 진단들이 모두 단순히 “장애”란 말로 표현되었다. 이것이 핵심이었다 :
 
많은 임상가들 (또한 많은 검사들)은 단순히 어떤 상태가 “장애”라고 딱지가 붙여지고 정신과의사에게 치료받는 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정신질환”이거나 “정신질병”임에 분명하다고 당연하게 여겨왔었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장애”가 질병인지 아니면 단순히 사회적 결과물인지는 진단의 타당도와 관련되는 문제이다.
 
DSM-III의 목표는 단순히 더 큰 신뢰도를 얻는 것이었다. 진단기준들은 미래의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즉 다음 판형에서는 어떤 장애에 대해 어떤 식으로 수정을 해야 할지 (혹은 장애 자체를 삭제해야 할지)에 대한 미래의 판단을 위해 더 나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DSM-III가 출판된 후 수년 동안 정신과 장애들의 모든 영역에 대한 연구가 – 현상학, 역학, 병태생리학적인 연구 등을 포함한 –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1987년에 American Psychiatry Association 은 개정판(DSM-IIIR)을 발행하였는데 이는 DSM-III의 몇몇 진단기준이 모호하고 앞뒤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시점, DSM-III 출판 후 단지 7년이 지난 시점에서, 현 진단기준에 대해서 더 의미 있는 재평가를 위한 계획이 세워졌던 것이다.
 
1994년에 American Psychiatry Association 은 DSM-IV를 출판하였다.
 
이 시점까지는 기재된 장애의 대부분에서 DSM-III 진단기준에 대한 꽤 많은 양의 경험적 논문들이 축적되었다.
 
이 논문들을 분석하고 현 진단 기준이 변해야 되는지, 어떤 장애들이 삭제되어야 하는지, 어떤 새로운 장애들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결정하기 위해 각 분야의 대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어떤 쟁점이 출판된 논문의 분석으로 해결되지 않았을 때는 그 분야의 연구자들로부터 아직 출판되지 않은 자료들이 위원회가 제시한 특정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제출되고 분석되었다. 어떤 경우에선 같은 환자군에서 대안적인 진단기준을 사용하여 그 진단 기준의 상대적인 민감도와 특이도를 결정하기 위한 임상적인 실제시험이 시행되었다.
 
예상할 수 있었듯이 어느 정도의 절충은 필요하였다.
 
각 위원회의 일차적인 목표가 정신과 진단 기준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증가시키는, 그래서 정신의학 연구를 진전시키는 것이었기는 하였지만 그들은 또한 이러한 진단기준을 실제적인 임상 상황에서 사용해야 할 경우 또한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전통적인 용어와 정의가 가능한 한 유지되었고 진단 기준은 가능한 한 “간소화”된 상태로 유지되었다. (예를 들어 신체화장애에 대한 DSM-III 진단기준은 37개의 가능한 somatic complaint 중 14개가 존재하는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임상가가 이 증상들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정의가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반면, DSM-IV 진단 기준은 4가지 주된 범주에 해당하는 증상들이 존재하는 것을 요구한다.)
 
최종적인 목표는 WHO에서 같은 시기에 출판한 ICD-10의 진단기준과의 호환성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시대와 발맞추어 DSM을 고치면서 또한 이미 잘 만들어놓은 진단기준을 너무 분해 조립하는 일도 피하는 서로 대항하는 과제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에서 American Psychiatry Association 은 2000년도에 DSM-IV-TR을 출판하였다. 이 판형에서는 1992년까지의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텍스트 섹션(유병률, 관련된 특징, 감별 진단 등)을 갱신하였으나 진단기준 자체에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하지 않았다. 
 
다음 10년 안에 임상가들이 DSM-V 의 진단기준을 참조하게 되리란 것은 필연적이다.

단, 프로이트, 융으로 대표되는 정신분석학, 즉 지금까지 설명한 현대정신의학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중들이 통속적으로 받아들이는 이 정신의학은, 상세한 프로토콜에 의하여 누구나 쉽게 재현이 가능하며 또한 리서치로 그 효과를 검증하기 수월한 인지행동치료 분야를 제외하면 현대과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사견입니다.
 
효과가 없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정신치료 또한 훌륭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그 치료효과를 연구로서 검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며 이점에서 정신분석학은 한의학과 어떤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지 조금 난감한 부분입니다. 정신분석학은 현대의학이라기보다는, 검증안된 동양의학과 비슷한 검증안된 서양의학으로 보아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단, 정신분석학은 비록 수준떨어지는 서양의학이라도 한의학처럼 엉뚱한 물건들을 약이라고 퍼먹여 간부전증을 유발시키거나 하는 일은 없는 점은 훌륭하다고 하겠습니다.




* '스켑티컬레프트닷컴'에 2008년 4월 20일자로 기고한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도룡뇽 14-04-05 02:48
   
님의 정신학적인 주장과 이를 사람들이 받아들이 길 바란다면
이렇게 전문적이고 지루한 글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짜증을 일으키는지
먼저 생각을 하셨어야 한다는 생각이...ㅡ,.ㅡ
     
노트패드 14-04-05 04:38
   
요약
---
서양의학은 정신분석학을 이제서야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
겨우 몇십년 밖에 안되었고 많이 밝혀지지도 않았음.

그런데 한의학은 아주 간단한 것조차 안되어 있음.
그 오래된 것이 엉뚱한 약을 팔아 다른 쪽으로 피해나 입히고 있음.
---

한의학에 과학적 방법이 적용되지 않으면 학문이 아닙니다. 학문적으로 인정될 수 없고 돌팔이 의사급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임.
어디서 한의학 득을 보더래도, 일반인들 의견 다 배제하고 학문적으로 학문이 아님.
종교처럼 믿든 안믿든 그건 개인의 자유임. 허나 "창조론"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고, "창조설"이라는 단어만 존재하는 이유와 같음. 학문이 될 수 없음.
          
도룡뇽 14-04-05 12:33
   
서양의학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돌팔이 학문인 한의학이야 오죽 할까,,라는 말인신가요..?
왜 서양의학을 앞에 두고 한의학은 감히,,라는 설정을 하시고 판단을 하시는 지요..?
간단한 것도 안 되어 있다고 한의학의 수준을 평가하시는 걸 보니..
님께서 한의학을 전공 해 보셨거나 관심을 두고 연구 해 보신 적이 있었는지요..?

한의학에 과학적 방법이 적용도지 않는 다고 하는데...
서양의학의 검증방법으로 확인이 안되면 학문이 아니라는 님의 생각에
깔려있는 서양의학의 우월감이나 맹신이 느껴질 뿐 님의 주장이 납득되지는 않습니다.

님이 주장하시는 걸 보니 기족교 외에는 죄다 사탄 ,악마 듣보잡, 미신 이라고 터부시 하는
기족교인이 떠오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