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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1 12:58
군의료체계..저도 죽다 살아났었죠..
 글쓴이 : 젠덴
조회 : 297  

저도 인생살면서 거의 죽다 살아난 적이 있는데..
군 제대 2주남겨 놓고 입니다..
 
말년 휴가 2주 좀 넘게 남아있던 시점에.. 갑자기 열이 38도 39도 찍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의무대에 갔더니..(독립대대라 군의관 없음..)
 
의무지원관이라고(중사) 제대로 된 의료지식도 없는 양반이 
열이 났으면 열이 난 이유를 알아내야 되는데
다짜고짜 열이 심해서 탈수증상 있으니 링거 맞으라고 하고..
열이 점점 올라서 39.5도가 되니까 기껏 하는말이 얼음팩 갖다 주라고...
 
휴가 1일 남았던 터라
의무지원관한테 휴가나가서 치료하겠다고 말하니
워낙 꼬여있던 양반이라 갑자기 원리원칙얘기하면서
부대안에서 아픈 병사는 원래 휴가 못보내준다고 휴가를 안보내주는 거예요
제발 휴가나가서 치료하겠다고 아픈몸에도 의무대가서 빌고 또 빌었더니
못이기는 척 한다는 말이
 
"대신 치료 제대로 못받고 와서 아픈체로 복귀하면 나한테 죽을줄알아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휴가나가서 정밀진단 받아보니..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서 나서 그 사랑니가 어금니쪽 신경을 건드리면서
고열발생과 통증유발하는 거더라구요.. 나중에 정말 턱에서 아무 감각도 못느낄정도로
통증 심해지기도 했구요..
의사선생님 하는말이 아무리 군대라지만 이 정도로 고열이 계속되는데 링거나 맞추고
얼음팩 주는 정신나간 놈이 군의관이라고 있다니 너무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잇몸절개수술로 사랑니 전부 제거하고.. 말년휴가의 절반을 집에서 끙끙 앓다가
겨우 살아나서 북귀 했더니
 
의무지원관 제가 고열에 시달리다가 휴가 나간 것도 까먹고 있었음 ㅋㅋㅋ
 
아직 군에 안가신 분들.. 군대가서 아프시면 꾀병소리를 듣던 뭐하든
아픈거 완전 어필하세요.. 진짜 인생 한방에 골로 가는 수가 있어요..
 
그와중에 ㅋㅋ 본부중대 의무병 아저씨가 의무지원관이 오판하는거 같다고
말라리아 약 줌...그 약 이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클로로퀸...
그 의무병 아저씨..링거 꽂을때 혈관 못찾아서 7번 찌른거 생각하면 -_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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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사도 14-03-11 13:16
   
사병을 사람이 아닌 소모품만도 못한 물건 취급을 하니...
     
젠덴 14-03-11 13:21
   
군의 처우개선이 확실히 되긴 해야되요.. 물론 지금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거지만..
아직 멀었다고 봐요 ㅎㅎ
          
정의의사도 14-03-11 13:22
   
나아진게 이 모양이니 답이 없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