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로 예전에 한복의 실태에 대해서 '비싸서 입기 힘들고 한복을 입으면 의식되고 남들이 쳐다본다'라는 기사에서 재미있는 것은
'우리도 일본이 기모노를 입는것처럼 한복을 입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의 위상이나 소비는 일본의 모델에서 따왔고 내심 일본사회를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심리가 깔려있음. 그러니 사실 기모노를 입고 싶은데 한국인이라서 안되니 그 대용품으로 한복을 찾는 대리만족.
오염된 부분은 여기서부터임.
1번. 우리 스스로 전통을 창조하고 발굴하지 못하며, 일본사회에서 일본전통문화가 가지는 위상 그대로를 복제하려는 충동. 즉 어떻게 주체적으로 전통을 소비하고 현대사회내에서 이식하고 내면화해야 하는가의 고민은 전혀없음. 그러니 한식, 한복이라고 하는 틀에 박힌 걸로 전통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편견이 생김.
국가이미지, 국가홍보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은 한국이 세계에 덜 알려졌으니 홍보의 문제라고만 자위하는 경향이 있음. 이건 전적으로 오류판단.
즉. '남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면 홍보를 하지 않아도 알려질 것이고, 알려지지 않았다면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고 판단하는게 합리적임.
우리나라에게는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라고 하는 현실을 인정하는것부터 들어가야 함. 이런 시각에서 한옥, 한식, 한복등을 평가해야하고요.
전 한복, 한식 아무리 떠들어봐야 전통이미지가 생겨나지도 않고 이게 세계인들에게 홍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식은 한국인들 본인도 잘 모르는 음식세계이자 그 정의조차 없음. 한복은 틀에 박힌 복식양상이라서 조선족들이 소수민족의 정체성정도로만 꺼내드는 상징.
지금 한국이미지를 알린건 전통이 아니라 현대입니다.
2번. 한국은 전통에 대해서 과대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