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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13 20:31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전통문화에 대한 감각도 어딘가 오염되었음.
 글쓴이 : 브라흐만
조회 : 382  

실례로 예전에 한복의 실태에 대해서 '비싸서 입기 힘들고 한복을 입으면 의식되고 남들이 쳐다본다'라는 기사에서 재미있는 것은 

'우리도 일본이 기모노를 입는것처럼 한복을 입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의 위상이나 소비는 일본의 모델에서 따왔고 내심 일본사회를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심리가 깔려있음. 그러니 사실 기모노를 입고 싶은데 한국인이라서 안되니 그 대용품으로 한복을 찾는 대리만족.

오염된 부분은 여기서부터임. 

1번. 우리 스스로 전통을 창조하고 발굴하지 못하며, 일본사회에서 일본전통문화가 가지는 위상 그대로를 복제하려는 충동. 즉 어떻게 주체적으로 전통을 소비하고 현대사회내에서 이식하고 내면화해야 하는가의 고민은 전혀없음. 그러니 한식, 한복이라고 하는 틀에 박힌 걸로 전통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편견이 생김. 


국가이미지, 국가홍보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은 한국이 세계에 덜 알려졌으니 홍보의 문제라고만 자위하는 경향이 있음. 이건 전적으로 오류판단. 

즉. '남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면 홍보를 하지 않아도 알려질 것이고, 알려지지 않았다면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고 판단하는게 합리적임. 

우리나라에게는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라고 하는 현실을 인정하는것부터 들어가야 함. 이런 시각에서 한옥, 한식, 한복등을 평가해야하고요. 


전 한복, 한식 아무리 떠들어봐야 전통이미지가 생겨나지도 않고 이게 세계인들에게 홍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식은 한국인들 본인도 잘 모르는 음식세계이자 그 정의조차 없음. 한복은 틀에 박힌 복식양상이라서 조선족들이 소수민족의 정체성정도로만 꺼내드는 상징. 

지금 한국이미지를 알린건 전통이 아니라 현대입니다. 

2번. 한국은 전통에 대해서 과대평가하고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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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수 14-02-13 20:32
   
근데 우리 아버지 집에서 한복입고 다니심.
개량 한복... 편하데요. 개량한복. 여름엔 특히 시원하고.
한복 입는 사람 은근히 많이 입는데.. 집에서만 입고 밖에 나갈 땐 잘 안 입어서 그렇죠.
에르샤 14-02-13 20:33
   
학교에서 개량 한복 걸치고, 머리긴데 묶고 올빽한 도인같은 학우도 보였는데 ㅎㅎ
구라백작 14-02-13 20:35
   
근데 누가 기모노를 입고싶다고??
전제부터 망상인데 무슨 대답을 듣고싶어서 글을쓴건지??
     
브라흐만 14-02-13 20:36
   
제가 잘못 쓴것 같군요. 수정했습니다.
신단수 14-02-13 20:35
   
그리고 일본의 기모노도 그렇고, 일본 문화도 그렇고,
사실 전통 + 현대가 가미된 거죠.

현대화된 사회에서, 전통을 생활화한다는 것 자체가 유머입니다.
전 세계 어느나라도(아프리카 오지 같은 곳 제외)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진 않습니다.

한국에게 필요한 것은,
전통이 매력이 없다는 개소리가 아니라.

전통을 현대에 맞게 고쳐가는 겁니다.
한복은 개량한복으로,
한식은 현대음식에 융합시켜 가야죠.

2, 300년 전, 손으로 한땀한땀 하던 시절 그대로 선전하려니 문제가 생기죠.
     
신단수 14-02-13 20:40
   
제가 볼 때, 외국인 입맛에 맛지 않은 김치나 삼계탕을 선전하기 보다는,
양념치킨이나, 불고기버거 같은 걸로 알리는게 사실 더 좋습니다.

치킨양념, 불고기양념 같은 것은 외국인도 환장하죠.
한번 맛 보면 쉽게 못 잊습니다.
차라리 그 쪽으로 파고드는게 좋지... 왜 고추장과 불고기를 그대로만 선전하려 하는지...

답답한 구석이 있죠.
한복 역시, 현대화 시켜서 입기 편하게, 예쁘게 만들면 됩니다.
근데 꼭 선전할 때는 전통한복을 그대로 들고 갑니다.

차이나드레스로 잘 알려진 중국의상도,
그렇게 허벅지 파이고 가슴 파인 옷이 아닙니다. 청나라 때 그런 옷 입고 다녔겠습니까 ㅋ
기모노 역시 마찬가지고요. 기생들이나 지금 기모노와 '그나마 유사'한 걸 입었지요.

현대인 미적감각과 편의성에 맞추면 얼마든지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데...
          
브라흐만 14-02-13 20:43
   
그리고 자꾸 전통을 가지고 우리네의 현대문화를 알리는데에 사용된다는 그것도 오류입니다. 정확히는 우리는 전통에 대해서 다른 나라(그것도 아시아국가들)이 했듯이 그런 위상으로만 알고 그대로 현대화든 미감을 살리든 복원과 재창조에 목숨건다는 것이죠.

서양에서는 전통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영국인들이 빅토리아시대를 생각할때 이 시대를 현대화해서 알려야겠다라고 할까요. 처음부터 우리는 전통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단수 14-02-13 20:46
   
어느나라나 자국문화를 알리는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동물 소리인지??

물론 빅토르 시대를 안 알리죠. 그러나 '영국문화'는 알리기 위해 과거나 지금이나 노력합니다.
영국의 지방이 된 스코트랜드인 조차 자기네 의상들을 알리기 위해 세계를 돌며 문화행사도 했습니다.
한국도 조선시대, 고려시대를 따로 알리진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문화'는 알립니다.

일본 역시 60년대부터 (날조)일본문화를 선전 엄청했습니다.
뉴욕거리를 스모광고, 후지산광고로 도배하던 시절도 있었지요.

다른 나라에서는 문화를 안 알린다?? ㅋㅋ
그럼 왜 기를 쓰며 올림픽 개최건을 따려고 할까요. ㅋㅋㅋㅋ
문화홍보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축제이기 때문이죠.
                    
브라흐만 14-02-13 20:48
   
다른 나라에서 문화를 안 알린다고 했나요?  ㅎㅎ 중요한건 전통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이게 이해가 안되시는가 보군요. 영국이나 독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요? 튜더왕조시절이 생각납니까? 아니면 루터가 떠오르나요? 어차피 이미지를 형성하는건 현대입니다. 단지 이런 현대의 뒷배경에 전통이 소비되는 근거가 되고요 .

일본이 필리핀 수준의 경제력이었다면 스모나 초밥이나 아무도 소비안합니다.
                         
신단수 14-02-13 20:50
   
결국은 선전을 해야 한다는거죠.
일본 역시 먹고 살만해진 뒤에 선전을 엄청했습니다.
중국 역시 88년 개방 이후 중국문화 선전을 엄청 했죠.

한국도 먹고 살만해진 90년 이후 힘 쓰고 있지만,
그 방법과 투자가 어설프고 미흡한 것이죠.

님은 우리가 받아들이고 현대화하면 저절로 홍보가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세계 어느나라도 저절로 홍보되진 않았습니다.

미국을 제외하면, 프랑스나 이태리 조차도 자국문화는 선전해서 알려야 했고, 또 그러고 있습니다.
님이 말하는, 우리가하면 저절로 알려진다는 가정이, 일부 타당하지만, 선전이 불필요하다는 건 아닙니다.
                    
브라흐만 14-02-13 20:50
   
문화는 알려요. 이건 어느 나라라 마찬가지고요. 지금 여기서의 문제는 전통문화를 잘 홍보하면 국가이미지나 우리나라 인식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잘못된 판단을 까는 겁니다. 전통문화로 절대 국가이미지나 인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전통은 기존의 현대화된 것들의 도움을 받아서 소비가 되게끔 하는 겁니다.
     
브라흐만 14-02-13 20:40
   
바로 그거. 전통을 현대에 맞게 고쳐가야 한다는 그런 인식. 전통에 대한 정의도 없고 현대가 뭔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전통은 과거가 아니라 현대가 바라보는 과거입니다. 제가 까는건 바로 이 현대인들의 과거인식이에요. 그러니 전통을 현대에 맞게 고쳐가야 한다는 그 말을 까는 것이죠.
메론TV 14-02-13 20:35
   
한복 이쁘던데..
제 꿈이 결혼식 한복입고하는거.
     
어흥 14-02-13 20:48
   
굿
Ventifacts 14-02-13 20:37
   
결론 : 우리나라의 전통은 아무런 효율도 매력도 없는 저급 문화이며, 현재 우리나라 사람은
고급스러운 일본의 문화를 모방하려 우리 문화를 어쩔 수 없이 홍보하는 중이다... 라고 써 놓으셨네요.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한 2줄 요약입니다. ^^
     
메론TV 14-02-13 20:40
   
앞부분 읽고 안읽었는데 다행이네요 ㅋ
     
Ventifacts 14-02-13 20:41
   
기모노 이야기 수정하셨네요.
신휘 14-02-13 20:40
   
딱 분란 조장글이네 ㅋ
조선족 갖다 붙이고 일본 기모노 등장 만으로 게임끝
     
브라흐만 14-02-13 20:44
   
실제로 사람들이 떠든 것이라서 저를 탓해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눈에 보기 싫다고 분란이니 어그로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죠. '

그 말은 본인 대가리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는 걸 말해주는겁니다. 좋게좋게 좋은말로 쓰시죠.
          
신휘 14-02-13 20:45
   
이런 쪽바리 조선족 이 많아서 딱봐도 사이즈가 나옴.  이상 수고요~!
               
브라흐만 14-02-13 20:49
   
일본까기에 바빴던 내가 이제는 쪽바리로 몰리네. ㅎㅎㅎ 참내 수준 알만 합니다.
신휘 14-02-13 20:44
   
외국인들 고궁에 관광가면 다들 한복입고 사진찍고 난리 나는대 홍보가 안된다니...;
     
브라흐만 14-02-13 20:46
   
그 비율은? 그리고 그 주관적 만족도의 정도는요? 그외 한복입고 한국이미지를 형성하는 정도는?

이렇게 물어보면 그쪽의 그런 개인경험같은게 얼마나 우스운지 알겁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IT, KPOP,북한 이런 것들이니가요. 한옥, 한복 나오는 사람이 몇%나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