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십수년간 살아오면서 수많은 아파트를 다른 사람들과 쉐어해온 사람입니다.
마음에 드는 집이 생기면 자주자주 옮기는 편이라 지금까지 같은집에서 살았던 사람들을 전부 합하면 수백명은 될듯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느낀 점은 한국여성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매우 꺼려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집이란 공간에서 남과 마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보통 집을 쉐어하면 같이 사는 사람들끼리 부엌에서 요리하면서 얘기도 하고 같이 놀러나가기도 하고 친하게 어울리는 편인데요.
제가 전에 살던 집의 경우 10명이나 쉐어하는 하우스였는데 현지인 5명, 아일랜드인 1명, 호주인1명, 저를 포함한 한국인 3명이 같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를 포함한 8명은 부엌에서 같이 얘기도 하고 같이 술도 마시고 놀러가기도 하는데 한국인 여성 2명은 6개월동안 아무도 이름조차 몰랐지요.
한국여성분들의 특징은 복도나 라운지에 인기척이 들리면 방에서 나오지 않고 부엌도 사람이 없을때만 후다닥 가서 서둘러 사용하곤 합니다. 게다가 여기서는 아파트의 경우 입구나 1층 포이어, 엘리베이터등에서 주민과 마주치면 인사하고 몇마디 주고받는게 일반적인데 한국분들은 상대방을 일부러 못본척 하고 외면해서 상대방이 불쾌해 하는 일이 잦지요.
이렇게 늘 각자 방에서 나오지 않고 타인과 말을 섞지 않는 한국여성분들을 보면 의아할때가 많습니다. 대개 20대 어학연수생이나 유학생들이니 어린나이도 아닌데 그정도로 숫기가 없을 수 있을까요?
조금전에 다른방 친구가 지금 집에 사는 한국여성을 보고 좀 이상한 사람같다고 하길래 "집에서만큼은 자신만의 공간과 휴식을 중요시하는 문화때문에 그런것 같다"라고 여성분 편을 들었지만 사실 저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