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창피한 이야기지만....저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검정고시 패스 후... 야간대도 다니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저희 집은 좀 많이 가난 했었습니다.
아버지는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잠수를 타버렸고
어머니는 빚쟁이들에게 맨날 시달리면서...보험설계사 일를 하셨죠
어머니의 월급은 거의 대부분이 빚 갚는데 쓰였었죠
큰 누나는 이런 막장 집안 형편떄문에
집을 나가버리면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버렸죠
17살이란 나이에 세상 모든일들를 혼자서만 해결 해야만 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시급 3500원을 받으면서 매일 6시간씩 떡볶이 집에서 알바를 하며
학교를 다녔었습니다.
덕분에 육성회비랑 교육비, 급식비도 거의 못냈고
교통비가 없어서 자주 걸어 다녔을정도....
물론 생활보호 대상자 신청를 했었지만
빌어먹을 애비가 살아있고 어머니가 돈을 번다는 이유로...
(이혼이라도 해주지....ㅆㅂㄴ....)
기초생활 수급자에 선정되지가 않았었죠
각설하고...
고1떄 담임이 있었는데 ...좀 많이 또라이였습니다.
학부모들에게 촌지정도 받는건 예사였었고
범생, 일진, 잘사는 애들에게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못살거나 공부 못하는 애들에게는 막 대하는 스타일?
저도 육성회비, 급식비를 못내서 자주 교무실에 불려 갔었습니다.
매일 알바를 해서...학업에 충실하지 못해서
과제들도 자주 못했었고, 성적도 하위권까지 떨어졌었죠
(그 당시엔 걍 먹고 살기에도 벅찼었음;)
교무실에 불려가서 엄청난 모욕과, 쌍욕...를 들었었죠
처음에는 걍 무시하고 흘러 넘겼었지만
갈수록 도가 지나치더군요...
처음에는 교무실에 불러서 돈 내라고 독촉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애들 다 있는 종례시간에 대놓고
돈이나 빨랑 내라고 그러더군요....
걍 좋게 이야기 하면 어련히 알아서 알바비 받으면 주련만....
마치 제가 내야할 돈들를 뗴먹고 다른데다 쓰는 투로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은근히 저희집 가정사를 들먹이면서
부모님 욕도 조금씩 하더군요
부모님 욕을 먹었어도...그떄까진 걍 잘 참았습니다.
그러다가....교실에서 애들 돈이 단체로 없어진적이 있었습니다.
대략 2~30만원...
근데 담임이 바로 절 의심하더군요
애들도 처음에는 절 의심하지 않다가
담임떄문에 절...같이 의심하더군요
그 후로도 뭐 물건이라도 좀 없어지면 절 의심하고
제 가방을 뒤지고, 몸수색을 하고 쇼를 하더군요...ㅈㅈ
제가 빡 돈건...이 날이였습니다.
그 전날 다른 알바생이 갑자기 잠수를 타버려서
제가 그것까지 떔빵한다고...과제들를 미처 다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절반이상은 한...성의는 보였음;)
2시간만 자고 몽롱한 상태에서 학교에서 싸대기 수십대를 맞았습니다.
집안형편과 알바 핑계를 댔었지만 전혀 소용이 없더군요
교탁에서 부터 싸대기를 맞으면서 청소함까지 가서도 계속 맞았죠
나중에는 자기도 손으로 때리는게 지쳤는지 구두발로 걍 밟더군요....
그러면서 또, 저희 부모님 욕을 하더군요...
결정적으로는 이 말이 가장 컸었습니다.
"이 도둑넘의 세끼야! 과제도 맨날 안하고 밤마다 어딜가서 도둑질 또 하는거 아니냐고...!!!!"
그 말을 듣는 순간...야마가 빡 돌더군요...
어린 혈기에 못 참고...담임을 계급장 뗴고 엄청나게 조졌었죠
말리는 애들에게도 의자로 두들겨 패면서요...
(이때는 완전히 뚜껑 열린듯요...)
저는 그날 담임이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서에 갔었죠
어머니가 담임이랑 경찰서장에게 무릎까지 꿇고 사정하고 빌고
합의금 500만원 까지 줘서....겨우 형사처벌까진 받지 않았었죠
퇴학 당한후에는 마음 좀 잡을려고 노가다 씹장 하시는 동네 형님 따라서 일 다니다가
2년만에 집에 와서..우연히 같은반이였던 여자얘를 만났었는데
저보고 그동안 감빵에 다녀왔냐고 그러더군요....;;;;
알고보니 담임이 제가 어디서 크게 도둑질 하다 걸려서 감빵에 갔다고
소문을 냈더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