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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9 22:25
제가 다니는 폐쇄카페에 어느 연구원님이 잡담으로 올리신 글입니다
 글쓴이 : papercup
조회 : 379  

양해를 구하고 긁어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보세요

<사실 사회학 연구분야에 계신 분들은 애초부터 대선 직전이 되면 지난 대선의 세대전쟁이 다시 재연 되리라 예상한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분들이 본인들의 선택미스로 나라를 이 꼴로 몰아 넣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리 그럴지언정 그분들은 절대로 문재인에게 표를 주지 않는 분들이시거든요 투표를 포기할 지언정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한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0에 수렴하는 또다른 확고한 층이 1:1로 존재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실 개인적인 예상은 문재인 대 반기문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반기문이 위안부 문제를 제외하고는 큰 흠결이 없었고 여타 노무현에 대한 의리 문제라던지의 사소한 요소들은 젊은 층의 이미지를 좋지 않게 하기는 할지언정 그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들 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양반이 입국하자마자 자판기에 만원짜리 두장을 한꺼번에 쑤셔넣고 편의점에서 에비앙 사다가 핀잔듣고 현충원에서 방명록 몇 줄 쓰는 것도 컨닝을 하시더니 급기야는 기자들에게 고얀놈들이라고 욕까지 하시면서 혼자 나가 떨어져 버릴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만약 반기문이 자기 혼자 똥볼만 차지 않았으면 지금 반기문이 문재인과 비등한 대결을 펼치고 있었을 것이지만 모두 백지가 되어 버리면서 그 지지층이 그대로 안철수에게 가버린 상황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반기문이 안철수로 바뀐 것일 뿐 결국은 올 상황이 오는 것 뿐 이라는 것이죠

지난 대선에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지지층은 50대 이상의 80%가까운 몰표와 여자 대통령이라는 환상에 빠진 주부층의 60%가까운 지지율이 큰 원인들 하나였고 문재인에게 있어 뼈아팠던 것은 무엇보다 20~30대의 투표 참여율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는 이번 대선에 그대로 다시 나타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단 변수라면 박근혜에게 크게 실망한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투표의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과 더이상 정치에 무관심 할 경우 혹은 투표에 참여를 하지 않을 경우 본인들을 위한 사회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20~30대의 적극적 투표참여 수치가 얼마나 유의미한 숫자로 나타날 것이냐 하는 두가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문재인은 처음부터 외나무 다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개혁과 적폐청산을 한번도 뺀 적이 없고 이 두가지 대의에서 벗어나는 어떤 것과도 타협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계속해서 피력해 왔으니까요 
이것은 문재인에게 확고한 지지층을 제공함과 동시에 반대파도 함께 키워 나간다는 문제가 있지만 문재인 본인은 전혀 타협할 생각이 없어 보이므로 이 대의가 국민들에게 선택받지 못 할 경우 다른 정책이나 인재영입 같은 건 아무 의미 없는 장식에 불과해지고 결국 우회할 방법이 없는 좁은 길에 그대로 갖히게 됩니다
때문에 문재인은 과거 박근혜에게 졌던 위의 두가지 원인 중 공략할 수 있는 한가지 즉 여성, 주부표를 빼앗아 올 방법을 찾아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까 합니다

안철수는 지금 상황에 기뻐할 수 있지만 사실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는 것이 확실하게 투표장에서 자신을 찍어 줄 견고한 지지층을 끌어와야 하는 데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안철수가 자신이 그동안 주장해 왔던 소신들을 말하는 순간 문재인의 대항마로 본인을 지목하고 있는 장년층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것이 자명하기 때문이죠
안철수의 지금 지지층이란건 본인이 뭔가 매력을 어필했다는 측면 보다는 이제 문재인의 대항마가 정해진 지금 그동안 갈피를 못 잡던 반문재인표 즉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고 바야흐로 반기문이 가져가기로 약속된 것이나 다름 없던 것을 그냥 앉아서 받아 챙긴 형국인 겁니다 
애초에 그쪽과 아무 연관도 없던 정치인이나 다름 없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안철수는 자신의 소신을 말 할수도 없고 말 해서도 안되고 또 말 할 필요조차 없는, 정말 즐거우면서도 답답한 모순된 상황에 서 있는 셈입니다
때문에 안철수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한가지 입니다 본인의 지지층은 지금이야 여론조사에서 아주 높게 지지를 해 주고 있지만 과연 투표장까지 나와서 자신을 찍어주고 가겠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이 분들이 자신을 확실히 내편으로 생각하고 믿고 찍어줄 수 있도록 스탠스를 잡아가는 것이지요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안철수는 딱히 파격적인 스탠스를 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절대로 해서도 안됩니다 사고 안치고 입 다물고 그냥 가만히 서서 박근혜를 지지했던 지지층을 그대로 흡수하면 되는 겁니다 설령 젊은층의 지지율이 하락하더라도 반대급부로 얻게 될 이익이 비교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박지원의 그 조용한 행보를 보면 그 사람은 이미 상황파악이 됐다는 말이겠지요)

문재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혁과 적폐청산의 외길을 걸었고 어차피 다른 길은 없기 때문에 더욱더 선명하게 나가야 합니다 혹여 외연확장이라는 헛소리에 혹해서 지금 가는 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자타공인 최대 강점인 확고한 지지층의 일탈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은 안철수 측에서는 은근히 바라 마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정치시류에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주부층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하고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무엇보다 지금은 많이 희석된 촛불집회때의 구호 '이게 나라냐'를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현 상황에 문제를 느끼고 있는 50대 60대층의 지지를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안철수가 명심해야 하는 것은 투표는 적극투표층이 결정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여론조사는 신뢰율이 절반정도라고 봅니다 다른 무엇보다 적극투표층을 대상으로 하는 믿을 만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예의 주시해야 할 겁니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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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 17-04-09 22:28
   
안철수 지지합니다만 박그네 지지안했었는데요; 또 은근슬쩍 박그네 이미지를 씌우는ㅋ
     
모르 17-04-09 22:39
   
저분이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글을 쓴것 같은데요...
님은 원래 안철수 지지자 분이셨고...
원래 안철수 지지율이 10% 약간 넘게 고정적으로 있었어요
나머지는 이명박과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인간들이 단 며칠만에 안철수쪽으로 몰리면서 지지율이 급등한거죠...
     
순대천하 17-04-09 22:41
   
그닥 예전에 님이 잡게에서 그네 탄핵을 부정적으로 보시고 이재용 구속하면 삼성 망한다고 하시던 적이 있어서 신뢰는 안가네요ㅎ
     
혁련소 17-04-09 23:11
   
흠.. 마인드가 딱 틀딱 마인드 인데..

그것도 애국보수 틀딱들..
ultrakiki 17-04-09 22:29
   
정독.
카밀 17-04-09 22:32
   
좋은 글이네요.
미쳐 17-04-09 22:34
   
누가 머라머라 카더라
내가아는 관련있는 사람이 그러는데
이런 식으로 시작되는 글들은 다 뻥임
뻥이야~~~~~
     
혁련소 17-04-09 23:09
   
개인적인 글을 뻥으로 보는건가? 저게 기사로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멍청하다..
찜갈비A뿔 17-04-09 22:52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하나 배워가네요.
개정 17-04-09 23:08
   
타당한 분석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