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의 역사를 보면 일반적인 상상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닭발은 버리는 부위를 모아서 만든 허드레 음식이나 싸구려 음식이 아니라
옛날에는 고급요리였다.
전통요리가 아니라 최근에 먹은 음식일 것 같지만 닭발은 기원전부터 먹었던 유구한 역사가 있는 음식이다. 그것도
일반 백성들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려고 먹었던 싸구려 음식이 아니라 제왕들이 먹던 요리였다.
고문헌에서 닭발에 관한 기록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이덕무가 쓴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 닭발 이야기가 나온다. 산해진미로 곰 발바닥, 닭 발바닥(翰音之跖),
제비 넓적다리, 성성이 입술 등이 있다고 적혀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닭발을 제외하고는 산해진미가 아니라 먹을 수도 없고 먹어서도 안
되는 야생동물의 고기지만 옛날에는 대부분 천하진미로 꼽히는 ‘식품’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곰 발바닥인데 닭발
역시 그에 맞먹는 진미로 꼽혔던 것이다.
- 붕어빵에도 족보가 있다
헐.............기원전부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