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때, 학교앞에서 몇 마리 사서 방안에서 키웠는데
병아리도 따뜻한 건 아는지 아랫목 이불 속에 몰래 들어갔다가 아버지 엉덩이에 압사!
울면서 양지 바른 땅에 묻어줬는데
우리집 똥개가 파내서 입에 물고 있는 걸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죽은 짐승은 죽은 거고, 산 짐승은 우선 먹여 살려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걸 연탄불에 구워서 울 똥개한테 던져주니까
환장도 환장이지만, 그걸 먹고 그렇게 환장하는 똥개는 처음 봄.
그 후로, 우리집 똥개~ 완전히 내 쫄따구에 노예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