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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6 19:52
고2주제에 연애라니
 글쓴이 : 약장수
조회 : 599  

후헤헤헤헤

야자하고 있는데 내 친구놈이

상담하자더라구요. 

내신1등급짜리 놈이 뭔 상담?했더니...

고3 누나.....랑 사랑에 빠졋덥디다.

1월달쯤에 학원 간 모양인데, 고3이랑 고2랑 합반이 된 거죠.

공부 잘하는 놈이었으니 그렇게 된 모양인데...

뭐 대화화면서 서로서로 말 텃나봐요.

애기 들어보니까

문자를 밤새 30통하고 그 누나가 손까지 다쳐가면서

손수 100%수제튀김을 만들어 준다고 하지를 않나.

학원에서 수강생들끼리 밥 먹으러 갔는데 

그날따라 유독 기분이 안 좋아서 음울한 에너지 
내뿜고 있었는데 

"너 어디 기분 안 좋아 보인다. 좀 먹어라."

라면서 자기 부대찌개에 있던 햄이라던가 
김치같은거 손수 젓가락으로 밥위에다 올려준다고
하지를 않나. 

 따뜻하게 먹으라면서 국물까지 퍼다준다고 하질않나.

게다가 같이 단어외우고 있는데 여선생님이

"너 여자랑 대화하는 법을 안다. ㅇㅇ가 너에게 마음있는것
같으니까 잘해봐" 

라고 말한다고 하질않나...

뭐, 실제로 다른 도우미선생님도 장난스레 

"너희 사귀니?" 라고 물어보니까 

"에~ 뭐 사겨요 ㅋㅋ " 

이런식으로 대답했나 봐요. 내 친구는 멘탈붕괴되서
어버버...거리면서 벙어리 빙의됨.

더 웃긴건, 학원에서 그게 어느정도 퍼진모양이에요.

당연하다면 당연하거지만...

오죽하면 원장선생님께서 따로 분반을 시켜버렸으니...

이쯤되면 아무리 눈치 밥말아먹은 제 친구도 눈치를 깐 모양인지,
직설적으로 문자 보내봤나봐요.

"그 때 왜 사귄다고 하셧어요?" 

평소에 1분만에 오던 답장이 유독 10분만에 왔더랬죠

"모르겠어 "라고... 

하..이 녀석 전과(?)까지 있거든요..

무려 작년에도 여친사겼던 놈인데... 전 여친한테 이 상황물어봤답니다.

"그거 여자가 봐도 확실하다 멍청아 " 라고...

이 녀석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평타는 치는 놈...

뭐 근데 따로 분반시켜버려서인지 이제 만날일도 거의
없어질터라,  놔주고 싶다고 말하네요.

저는 잡으라고 말했는데.... 

근데 이 놈이 하는 말이

"그래도 놔줄란다. " 

"헐, 왜? " 

"고3이잖냐. 나는 고2고. 솔직히 내가 고1이고 누나가 고2면 잡았지,
근데 공부도 해야 되니까 놔줄거야. 마음같아서는 잡고 싶은데..." 

"그럼 잡아 멍청아. "

"나도 그렇고 싶은데 누나를 위해서 놔줄꺼야. 사랑하니까" 

이 뭐 병........

현실은 판타지네요. 뭐 내가 글을 잘 못쓴걸지도.
아무튼 들으면서 느꼇던것은 확실히 서로 사랑하는듯.

사진 보여줬는데 완전 예쁨. 이 놈한테 아까울정도 

애가 김칫국 마시는건지 아니면 사귀는건지.,

근데 보통 우정이란게 서로 프사도 같이찍고
밥도 같이먹고 밤늦게 문자도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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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게녜프 14-03-06 19:56
   
헐 님고2?
     
약장수 14-03-06 19:57
   
젠덴 14-03-06 19:58
   
껄껄.. 고2의 사랑이라.. 뭔가 풋풋하고 귀엽네요
원래 중고딩때 사랑이.. 크게 뭐 하는 거 없어도 손만잡아도 행복하고 카톡하고 문자보내는데서도
행복하고 그러잖아요ㅎㅎ 어차피 여러 사람 만나봐야 되고 지금 사랑이 또 추억이 될테니
어릴때부터 이것저것 따지지말고 그냥 잘 사귀었으면 하네요ㅎㅎ
응답하세요 14-03-06 20:01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ㅎㅎㅎ
Mahou 14-03-06 21:12
   
저도 고2때 같은 학교애랑 첫연애를 했지만, 그때만큼 순수하고, 예쁘기가 힘듬니다.
연애하다가 교무실로 끌려가고, 학교소문나고, 후배들 구경오고, 친구들 놀리고 ㅎㅎ
(여친을 2년간 짝사랑하던 내 친구놈이 눈물의 죽빵을 날리기도...약간 유명했던 여자라;)
그러기에 기억에도 오래남고, 후회도 오래가죠. 
고3이라도 배려하면서 사귀면, 오히려 시너지효과가 나서 성적 오르기도 해요. 일종의 책임감?가오?
사랑하니까 놓아준다는 것은, 반대로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노력하면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부담이 되기도 한단 말이겠지요. 위로의 말이라도 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