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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6 16:55
사랑
 글쓴이 : 공무도하
조회 : 218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그리워하고, 갈망하며 살아간다.
사랑은, 우리에게 더할 수 없는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공자는, 사랑을 가리켜,
상대방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하였다.
 
오랜 시간,
나는, 공자의 사랑을 나의 사랑으로 받아들여 살아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것은 공자의 사랑인 것이고,
나의 사랑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 사랑이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부모님을 사랑한다면,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을 것이요,
자식들을 사랑한다면,
자식들과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사랑하는 연인과, 길을 걷는 것을, 함께 하고 싶을 것이고,
식사를 하는 것을, 함께 하고 싶을 것이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함께 하고 싶을 것이고,
아침을 맞이하는 것을,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기에,
아낌없이 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몸도,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고,
더불어, 사랑하는 여인의 몸도, 나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사랑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과 사랑을 하고 있다.
 
거리를 걷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거리를 걷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인지하고 있던,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우리는, 함께하고 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 아닌가...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사막한가운데 홀로 내버려져 진다면,
당신은, 당신과 함께 길을 걸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그립고도, 그리울 것이다.
 
이 거리의 나무와 꽃과 공기까지도,
당신과 함께 하고 있으니,
혹시,
우리는 사랑하고 있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랑에 집착하는 것일까?
 
우리가 몸을 가지고 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아마도, 우리는 하나였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로써 함께 하였고,
우리는 하나여서 더없이 행복했을 것이다.
 
그런데,
몸이라는 것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남으로써,
우리는 몸이라는 경계를 지니게 되었고,
우리는 하나가 아닌, 서로 다른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나여서 우리는 행복하였었는데, 그 느낌만 어렴풋이 남아있고,
기억은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함께함으로써,
하나 되어 가는 과정,
 
그것이,
삶이고, 사랑인 듯하다.
 
 
세계천부경협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장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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