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가. 한류는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막강한 내수시장에 의존하지 않기에 처음부터 국제적인 감각이 준비되어 있어야 함. 즉 민족문화와는 상관없는 이질적인 코드들이 엮이기 쉽고 국내소비자들 역시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태. 별그대에서 중국을 고려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음식점, 전지현이 LINE을 켤때의 중국어가 노출되게 하는 방법등이 있죠. 이게 코드라는 말은 아니지만 팝시장에서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이 엮이게 되는 현상. 나쁘게 말하면 혼자서는 할 수없는 문화.
나. 한류는 한국인들에게도 korean wave 이기 때문에 한국이 주체적으로 문화를 예비하고 그 저력을 비축하는게 아니라 소수기획사들에게 편중된 구도라서 한국자체도 말려들기 쉬운 구조. 즉 SM,YG의 입장에서는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이나 같은 시장성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 즉 한국이라고 하는 프리미엄은 존재하지 않음.
다. 늘 말했지만 한국은 전통을 왜곡하고 있고 주체적으로 전통을 해석, 발굴하는일에는 게으르다는 견해. 즉 한복입고 한복나오고 한식 먹는게 전통문화는 아니라는 말. 오히려 이런 것들은 서구화된 현대생활속에서 전통이라는 소재를 서구식으로 보는 꼴. 그리고 한류는 이런 전통의 부재속에서 미국문화라는 조류에 편승한 보편성을 지님.
라. 중국시장의 성숙으로 한국문화는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소재, 플롯, 스토리, 인물, 연출에서 중국과의 점착력이 날로 증가할 것임. 얼마 지나지 않으면 한국-중국의 하이브리드문화를 우리네 한류라고 생각하고 즐길 시대가 올것임.
결론. 한류는 공허한 소리일뿐. 한국인들의 문화생활에 활력을 주지 못하고 오로지 시장성을 쫓다보니 도리어 해외에 매수당해서 한국인들이 해외문화에 세뇌될 일이 남았음.
좀 극단적으로 가봤지만 근본적으로 한류가 겪어야 하는 부작용이라고 봅니다만. 영국이 제국시절에 식민지를 유지한 만큼 이주민들을 많이 받았던 그런 역사를 보면 될겁니다.
이런 상업과 자본논리로 떡칠된 한류=한국문화의 전부 이기에 우리네의 전통성, 우리만의 문화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게 좋습니다. 실제 우리가 뭘 보고, 뭘 듣고 , 뭘 즐기는가. 전부 상업화된 상품인 한류가 전부니까요. 그러니 한류=해외가 되어버리면 한국문화는?
우리네 문화가 마냥 해외로 나간다고 해서 기뻐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