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림은 사실대로, 사진처럼 그리는것만 그림으로 봤지만 그림의 기법이 점차 달라지고 다양해지면서 그림이 사진과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진보적으로 변하기하고 동서양 미술기법이 섞이기도 합니다. 미술사 지식과 이론을 모르면 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점을 그냥 그린 게 아니고 안료에 철가루를 섞는다든지 유화 안료로 동양화 기법으로 그린다는지 그런 실험적 기법으로 평가를 받는것이 요즘 그림입니다.
백남준 선생께서 하신 말씀 맞네요..
백남준이 활동했던 전위예술그룹인 플룩수스 운동의 경우에, 순수예술의 상업화를 경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술작업의 결과물이 남지 않는 헤프닝,퍼포먼스 같은 공연 형식을 많이 취했었고요. (미술 중계상이 폭리를 취할 여지를 아예 주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백남준이 피아노를 두들겨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그 부셔진 피아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던가 뭐 이런 부작용(?)이 있긴 했죠. 하지만 백남준은 그 부서진 피아노를 돈 받고 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나중에 반 농담으로 그때 부신 피아노가 남아있었다면 비싸게 팔아먹었을텐데 ㅉㅉ 하긴 했지만요)
실제 순수미술계에서 비싼 작품 가격의 대부분은 그 미술작품을 창작한 작가에게 돌아가는게 아니고
그 미술작품을 팔아치운 중계상이 거의 다 먹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미술계도 그게 엄청 심하지요.
좀 과장해서 말하면, 연예인 등쳐먹는 악덕 기획사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연예인 = 미술작가
악덕 기획사 = 화랑(화상),큐레이터
이렇게 됩니다.
신진 작가의 경우, 어떤 큰 화랑이나 미술 중계상에게 전속계약을 맺게 되면
작품 판매 가격의 극히 일부만 작가에게 돌아갑니다.
수익 분배 비율로 따지면 연예계보다 훨씬 더 심합니다.
현실적으로 거의 작품활동만 해서 먹고사는게 불가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