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용-그런데 핀란드에서도 결혼할 때 그런 조건 많이 따집니까, 어떻습니까?◆따루-안 따져요. 진짜 안 따져요. 그러니까 진짜 그거 거의 아무런 역할을 안 해요. ◇정관용-정말이요? ◆따루-네, 남자가 직장이 있다, 없다. 아니면 대충 제대로 된 사람이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꿈이 있거나 열심히 사려고 하는 사람이면 되는데 거기는 결혼할 때 이렇게 혼수나 예물 같은 것도 없고요. 그래서 돈 많이 필요 없어요. 돈 많이 필요 없고 그래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결혼 안 하거나 그런 건 보기 좀 드물어요,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정관용-누가 더 연봉이 높으냐. 이런 거 안 따집니까? ◆따루-그런 건 안 물어보죠, 잘 그것도 약간 실례예요. 물론 알기는 알죠. 대충 알죠. 우리 엄마, 아빠도 서로 통장관리를 따로 하시거든요. ◇정관용-그래요? 지금 부모님은 60대 이상이실 것 같은데. 그런데도 서로간의 소득을 공개 안 해요? ◆따루-물론 대략적으로 알고 있죠. 몇 십 원까지 얘기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 200대, 300대, 400대 하잖아요.◇정관용-남녀 간의 사랑 그리고 결혼에서 우선 나이 묻지 않는다. 연봉 묻지 않는다. 상당한 차이를 느끼네요, 그 대목에서는. ◆따루-맞아요. 사랑 때문에 결혼하고 그런데 이혼도 많이 해요, 사실은. 그런 것도 생각해 봤어요. 한국에서는 조건 따지고 그러잖아요. 요즘 사실 이혼율 높지만 그래도 핀란드보다는 아직 조금 덜 높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도 영향을 미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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