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좀 꼬인게
우크라이나가 핵포기하면서 미국/영국/러시아가 영토,안보, 주권 등을 보장해줬음(부다페스트양해각서)
그런데 보장해줬던 러시아가 오히려 침략하고 다른 보장국들은 나몰라라 한다면...
미국의 많은 동맹국들과의 협정도 신뢰도가 타격받음
동시에 미국의 핵우산 정책도 직간접적으로 문제시됨.
요게 문제임.
광우뻥 때 그 난리를 피웠으면서도, 미군이 철수 결정을 안했던게,
한국이 중국과 맞닿아있어서 미군이 입지적으로 좋은 위치를 갖는게 절대 아니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미국과의 동맹의 성공을 다른나라에 보여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
미국의 경우 동맹들의 결속이 깨지는걸 몸서리치게 싫어합니다. 반백년동안 공을 들였기 때문이죠.
미군이 2차대전 이후로 지금까지 그만큼 피를 흘린 이유가 이것 때문이구요.
우크라이나의 경우 미국이 나몰라라하는 순간 동맹 기반이 흔들릴 이유가 있어서, 미국으로서는 싫더래도 참전은 해야합니다.
이 동맹이 흔들리는 시점이 진짜 지구 사회가 다시 난장판으로 돌입하는 시기가 될겁니다.
전혀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이 뭔가 착각하는 데, 미국애들은 한국이 혈맹이라는 것도 모릅니다.
한국군 전시 작전권은 미국이 갖고 있는 데, 이걸 아는 미국인을 단 한명도 만나본 적 없음. 참고로 미국 석박사 유학으로 7년했음. 사회과학 쪽인데 박사과정 동기생 수십명 중에도 단 한명도 못봤음. 한국에 대해서 정말 모릅니다. 당사자 미국인들이 한국이 혈맹이라는 걸 모르는 데, 다른 제3국인들이 알리가 만무.
한국군 전작권이 미군에게 있다고 미국 애들에게 알려주면 병력 수를 물어옵니다. 70만이라고 알려주면 그 순간부터 미국애들 경악함. 왜냐하면 미군 전체병력이 대략 150만명입니다. 그런데 그 절반이나 되는 숫자의 병력을 미 군부가 숨겨놓고 있었다는 얘기이므로 놀랍니다)
한국이 혈맹이라는 생각은 두 나라 사이에 오가는 정치적 레토릭일 뿐이고, 꼬붕 또는 아군 이라고 미 군부 윗대가리들과 정치인 일부가 생각하고 있는 정도겠죠.
미국이 여중생 사망 사고 촛불시위때 철수 안한 이유는, 미국 교수들이 자기입으로 스스로 말하거니와,
중국과 제일 가까운 미군 기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에 짱 박아놓은 레이다 기지들은 절실히 필요함. 중국이 발사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여, 미국 본토에 오기 전에 격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들임. 오키나와에서 조기경보통제기 띄운다고 다 되는 게 아닙니다. 밑에다 레이다 기지 박아놓고 조기경보통제기와 이중으로 교차 검증하는 게 제일 확실함.
그라고 만약 한국이 통일된 뒤에도 미군 주둔 할 수 있다면, 중국 턱 밑에 칼날을 박아놓는 격입니다.
북한 국경으로부터 중국의 수도 베이징까지 전차가 하루 안에 도착합니다. 베이징이 중국 영토내에서 북동쪽에 치우친 지점이라서 가까워요. 만약 미국이 북한 국경선 따라서 미군 기지 설치해놓을 수 있다면, 대박이죠. 괌 기지, 오키나와 기지 따위에 비할 바가 아님.
절대 철수 안합니다. 펜타곤이 이 좋은 걸 포기할 리가 만무.
그러나 만약에 미국과 중국이 붙으면 우리는 고래싸움에 낀 새우가 되기에 전전긍긍.
(이와 관련하여 북경대 정외과 교수는, 만약 주한미군기지를 이용하여 미군이 중국을 공격하면, 중국은 주한 미군기지를 친다. 라고 딴지일보 김어준과 인터뷰한 적 있음). 오산, 평택 기지 등을 치러 중국 전투기와 미사일이 날라온다는 이야기임.
혹시라도 중-미간 싸움에 끼워넣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더니, 미국은 유사시 대 중국 전투 벌어지면 주한미군 사용하겠다고 럼스펠드 장관이 신속기동군으로 바꿔놨지. 정말 ㄱㅅㄲ임.
우리가 북한에 맞서달라고 미군을 불러놓고 월급 절반을 한미방위분담금 이라며 지급하고 있는 데,
돈은 우리에게 받아처먹고, 중국과 전쟁을 하는 데 그 군대를 투입하겠다니..이게 무슨 ㄱㅅㄹ인가.
대만 건으로 전쟁이 난다거나 다른 데에서 전쟁이 나는 건 거기서 해결하라구. 왜 우리가 월급 주는 군대를 빼다가 쓴다는 거야.
어차피 우리가 북한 막아달라고 미군애들에게 월급 절반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어차피 본토 미국인들은 백이면 백 다 모릅니다. 아예 뉴스로 잘 안나옵니다. 그러니 미국 세금으로 미군 월급 100%주고 있는 줄 안다. 이제 한국 잘 사는 것 같은 데, 왜 미국인 세금으로 한국 국방 해주냐고 신경질 내는 중임. 한국이 돈 분담해준다는 것은 본토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임.
이것도 저것도 하나도 모르는 데, 무슨 혈맹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한국은 정말 듣보잡 상태입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영국에 이어 이라크전 파병 병력 제3위인데, 한국이 이라크전 따라 갔다는 것 자체도 내 동료 미국인들은 모른다. 한국인들 땀 빨빨 흘리고 돌아다닌 거 하나도 모르더라, 그러니 혈맹이라고 생각도 안하지. 이라크전 참전 국가 물어보니까 미국, 영국, 그 다음으로 독일을 얘기하더라는... TV틀면 미군 병사, 유럽 병사들만 늘상 비춰주니, 당연히 그렇게 알게 되지. 한국이 간 것은 얘네들이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