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상황정리한거 보니 러시아쪽은 최소한의 명분은 있던데요
그냥 우크라이나 내부 일이 아니더구만요
원래 크림반도가 러시아땅인 지역이었는데 우크라이나가 분리되기 전 구소련시절
우크라이나 출신 서기장이 알짜배기 공업지역인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자치구로 편입시켜버린게 문제의 발단이더군요
크림반도는 인구 과반수이상이 러시아인입니다. 러시아어 쓰고 러시아 문화입니다.
심지어 이쪽 출신인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어만 하고 아예 우크라이나 어를 몰라서, 우크라이나 계로부터 조롱당했을 정도.
근데, 우크라이나 어를 모르는 러시아계들에게 앞으로 언어와 문화를 버리고 우크라이나 문화로 갈아타라고 하면 그게 통할리가 없죠. 러시아 입장에서도 옛날 소련시절에 한 나라라고 해서 떼준 땅인데, 이제 자기네 민족 수백만명이 우크라이나계 밑에서 x당하게 생겼는 데, 용납할 리가 없습니다.
(이 문화개조 문제는 첨예한 문제. 우크라이나는 소련시절에는 공식어로 러시아어를 썼는 데, 91년 독립후부터 우크라이나 어를 공용어로 지정,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게 우크라이나 계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반대로 러시아계에게는 x같은 소식. 그래서 러시아계는 제2국어로 러시아어를 지정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계는 생까고 있습니다. 집에서 우크라이나 쓰는 집안이 45%, 러시아어 쓰는 집안이 35%, 나머지는 두 언어 모두 쓰는 집안입니다. 보다시피 이게 우크라이나 계가 서방지원 받아서 러시아계 누른다고 해결될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투표해서 지 꼴리는 쪽으로 가서 살라고 하는 게 정답이죠. 근데 그렇게 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본래 거지였던 최빈국 농업국가였으므로 다시 거지로 돌아갈 확률이 높음)
이게 싫어서 우크라이나계들이 어떻게든 E.U나 미국을 개입시키려고 하던데,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계보다 러시아가 더 많이 사는 지역을 우크라이나 계가 지배하는 걸 정당화할 수는 없슴.
내 보기엔 우크라이나가 실수 한 것임. 살살 내부의 러시아계를 잘 달래가면서 나라를 키워서 나중에 똥배짱 내밀 수준이라도 된 다음에 E.U.쪽으로 갔었어야지, 자체 능력이 없는 애가 옆집 불곰한테서 차관도 십몇조원 꿔다가 쓰고, 산업 단지도 받아먹고...잔뜩 얻어먹고는 E.U쪽이 더 잘사는 것 같다며 먹튀하려고 하다가 딱 걸린 상태.